[interview] DT 김용표 ‘바이브레이트’ 총괄디렉터

바이브레이트’ 글로벌 스트리트 브랜드를 꿈꾸다

스트리트 브랜드 ‘바이브레이트(VIBRATE)’의 비상(飛上)이 시작됐다.

‘바이브레이트’는 지난해 3월 ‘Turn On The Vibrate’라는 슬로건으로 론칭했다. 론칭 당시 온라인 쇼핑몰을 시작으로 현재 가로수길에 단독 매장을 운영하고 있으며 중국 등 해외 사업을 진행 중이다. ‘바이브레이트’는 브랜드 네임에서도 알 수 있듯이 진동과 파장 그 에너지로부터 오는 다양한 패턴을 바탕으로 디자인한 국내 대표 스트리트 브랜드다.

‘바이브레이트’는 모자 아이템부터 출발했지만 지금은 점차 디자인 범위를 넓히며 의류, 액세서류로 확대했고 최근에는 아트, 영화, 음악, 디자인, 사진 등 멀티미디어 등 다양한 분야와의 접목을 통해 스트리트 문화의 대표 아이콘으로 자리 잡고 있다.

현재 ‘바이브레이트’는 지코 등 국내 셀럽들의 잇 아이템으로 주목받으며 단숨에 ‘핫’ 브랜드로 떠올랐는데 론칭 1년밖에 되지 않은 브랜드가 국내외 유통가들로부터 러브콜을 받는 점 또한 매우 이례적이다.  통상 브랜드 론칭 후 시장에 안착할 때까지 몇 년의 시간이 소요되는 점을 감안하면 ‘바이브레이트’는 패션업계의 새로운 화두를 던지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미 실력은 몇 차례 검증받았다.

‘바이브레이트’ 지난 8월 일본 이세탄백화점 신주쿠와 한큐 오사카 백화점에 팝업스토어를 진행했는데 백화점 측의 요청으로 팝업 매장을 연장 운영키도 했다. 해외 바이어의 러브콜이 이어지면서 일본뿐 아니라 현재 대만, 미국에서 해외 판매를 진행하고 있으며 내년 상반기 중에는 중국 북경에 ‘바이브레이트’ 단독 매장 오픈한다.

‘바이브레이트’는 중국 북경 매장 오픈을 기점으로 글로벌 브랜드 도약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북경 ‘바이브레이트’ 단독 매장 1호점을 시작으로 상해 및 텐진 등 1성급 도시와 중국 내 백화점에 300호점을 목표로 잡고 있다.

이에 본지는 ‘바이브레이트’의 총괄디렉트인 김용표 대표를 만나 ‘바이브레이트’의 글로벌 전략에 대해 들어봤다.

김용표 총괄디렉터는 모델, 사업가 방송인, 영상 디렉터 등 다방면에서 활약해 온 인물이다. 그는 처음 패션지 ‘쎄시’에 캐스팅된 것을 계기로 패션과의 인연을 맺었고 다양한 브랜드 모델 활동과 디자이너 패션쇼 등에 참여하면서 패션 비즈니스를 진행할 수 있는 기회를 엿봤다. 특히 그는 한때 1세대 남성 온라인 쇼핑몰을 운영하면서 온라인 패션 업계의 ‘전설’로 통하는 인물이다. 그만큼 패션 사업에서는 타의 추종을 불허할 만큼 감각도 풍부할 뿐만 아니라 비즈니스 경험도 많다.

그는 이러한 경험을 바탕으로 ‘바이브레이트’를 론칭하고 국내 대표 스트리트 브랜드로 키운다는 계획이다.

Q. 패션과의 인연은

처음 패션 매거진 ‘쎄시(CECI)’에 캐스팅된 것이 계기가 되어 모델 일을 시작하게 됐습니다. 그 이후 다양한 브랜드 모델 활동과 디자이너 패션쇼 등에 참여하게 되면서 패션모델을 넘어 패션 비즈니스 기회를 엿보고 있었습니다. 현재는 어려서부터 관심이 많았던 디자인과 영상 등 예술을 접목한 미디어 아트, 콘텐츠 영역으로 넓히고 있습니다.

Q. 그동안의 경력을 요약하자면

패션과 뷰티 쪽에 관심이 많았던 20대 시절, 꾸준히 모델 활동을 하면서 네일아트와 드레스샵을 접목시킨 조그마한 편집숍을 오픈했습니다. 지금 생각하면 무모하고 겁 없는 도전이었지만(무한도전), 그때의 경험으로 1세대 온라인 쇼핑몰을 시작하는 계기가 됐고 ‘바이브레이트’를 론칭할 수 있었던 원동력이 된 것 같습니다. 지난 10년간 다양한 브랜드와 쇼핑몰을 운영하면서 늘 변함없이 패션업계에 종사(쇼핑몰 조상^^)하고 있었습니다.

패션 비즈니스는 늘 저에겐 새로운 도전이었고 그 안에서 하나씩 저만의 패션코드를 만들어 가는 것은 정말 즐거운 일이었습니다. 20대 모델 활동 무렵부터 저는 언젠가 한국적인 브랜드를 만들어 해외에 알리고 싶은 꿈을 꾸었습니다.

그 꿈을 위해 천천히 하나씩 준비해 나갔고 그 결과물인 첫 번째 브랜드인 ‘로토코 인티모’라는 언더웨어 브랜드를 탄생시켰습니다. ‘로토코 인티모’는 “모든 사람들이 좋아할 수 있는 CK 언더웨어 같은 글로벌 브랜드를 한국에서도 만들 수 있다”라는 슬로건 아래 론칭됐고 어려서부터 동경하던 배우 이정재, 정우성 씨와 함께 한국을 대표하는 언더웨어로 성장시키기 위해 다양한 시도와 노력을 했습니다. 지금 생각하면 아직도 이정재, 정우성 씨와 함께 작업했다는 사실이 두근두근 합니다^^

바이브레이트 김용표 CEO

그 후 두 번째 론칭한 ‘브라운 클래식’이라는 캐주얼 브랜드는 “어느 누구나 편하게 입을 수 있고 자연스러운 멋을 추구할 수 있는 미국의 폴로처럼 한국을 대표하는 캐주얼 브랜드를 만들자”고 했습니다. 제가 자꾸 무언가를 만드는 습관이 아니 병인가ㅠㅠ라는 생각이 들 정도였죠.

광개토대왕의 투구를 모티브로 한 로고와 “KOREA 마고자“(한국의 의복)란 슬로건을 통해 더욱 한국스러운 멋을 표현하기 위해 노력했고 한국적인 이미지를 사용해 토종 브랜드라는 자긍심 또한 갖게 되었습니다. (백의민족-그 후로 제가 검정색 옷만 입는다는 슬픈 전설이ㅠㅠ)

하지만 결과는 차가웠습니다. 늘 추구하고자 했던 ‘한국의 멋’이라는 단어는 ‘국산’으로 치부됐고 해외 유명 브랜드 속에서 그 가치를 인정받기가 힘들었습니다. 그래서 결국 두 번의 고배를 마셔야만 했습니다. 사실 저는 술을 잘하지 못하지만 고배는 참 쓰더군요…

이후 더욱 많은 조사와 고민 끝에 사람들이 선호하고 열광하는 이국적인 디자인과 컨셉에서 시작하면 어떨까라는 생각의 전환을 하게 됐습니다. 마침 제가 뮤직 비디오 감독도 겸업을 하던 중이라(ㅎㅎㅎ멀티형 인간 DT 김용표^^) 수많은 해외 촬영과 더불어 패션의 성지인 뉴욕, 파리, 밀라노, 도쿄 등 해외 디자이너 브랜드 매장과 쇼룸 그리고 다양한 사람들의 패션 아이덴티티를 직접 공유하며 소통하려 노력했습니다.

그동안 영상과 사진 작업을 진행하며 생각했던 이미지를 조금씩 그려나갔고 음악과 비디오, 영상 예술과 스트리트 문화에 영감을 받아 ‘바이브레이트(VIBRATE)`를 론칭하게 되었습니다. 지난 10여 년 간의 경험이 녹아들어 간 브랜드가 바로 ‘바이브레이트’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짜잔-10년의 세월이ㅠㅠ 드디어 짝짝짝^^

Q. ‘바이브레이트’에 대해

‘바이브레이트(VIBRATE)’는 2015년 3월 ’Turn On The Vibrate‘라는 슬로건으로 론칭했습니다. 초기 온라인 사이트(vibrate.co.kr)를 시작으로 현재에 가로수 길 단독 매장을 운영 중입니다(헐 대박!!! 무려 지하 1층 사무실을 포함해 1층과 2층 전시장 및 3층의 공연이 가능한 라운지까지 4개층에 걸친 매장-9월에 오픈했어용)

또한 명동의 DI몰 지하 2층에 ‘바이브레이트’ 2호점까지 10월에 오픈했고 앞으로 백화점을 비롯해 3,4,5,6…100호점, 글로벌 300호점을 목표로 해외 사업까지 진행하고 있습니다.

‘바이브레이트’는 그 본연의 의미처럼 진동과 파장, 그 에너지로부터 오는 다양한 패턴과 디자인을 살려 표현하고자 한 스트리트 브랜드입니다. 스트리트 문화와 진동에서 나오는 에너지와 패턴을 베이스로 출발해 지금은 점차 디자인 범위를 넓히고 있으며 의류뿐 만 아니라 Art, Film, Music, Design, 사진 등 멀티미디어와 콘텐츠 등 다양한 분야와의 브랜드 접목을 통해 스트리트 문화의 아이콘이 되고자 하는 브랜드입니다.

늘 꿈궈오던 한국의 토종 이미지는 아니지만(후문으로 바이브레이트 한글 버전이 있다는) 토종 브랜드를 통해서 아시아를 넘어 세계의 사람들이 ‘바이브레이트’라는 브랜드로 서로 소통하며 교감하는 모습을 보면서 결국 패션이라는 것이 보이고 만들어지는 소재와 느낌 이상의 무엇인가가 있다는 사실에 감동을 받았습니다.

저는 언젠가 순수 한국의 이미지를 표현하는 토종 브랜드에 다시 도전할 것입니다. ^^

Q. ‘바이브레이트’ 국내외 전개 상황은

‘바이브레이트’는 현재 일본, 대만, 미국에서 해외 판매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일본은 지난 8월 이세탄 신주쿠(Isetan Shinjuku) 백화점과 한큐 오사카(Hankyu Osaka) 백화점을 중심으로 팝업 스토어를 진행했고 백화점 측에서 팝업 연장을 의뢰하기도 하는 등 이례적인 결과를 만들기도 했습니다.

미국은 와일드 스타일(WILD STYLE)이라는 하이-엔드 편집샵에서 판매를 진행하고 있는데 ‘yeezy’, ‘Y3’, ‘릭 오웬스’, ‘HBA’, ‘424’ 등 세계에서 인정받은 최고의 스트리트 브랜드와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습니다. 대만은 수많은 연예인과 셀럽들이 자주 방문하는 심포니 타이페이(SYMPHONY TAIPEI)를 통해 판매를 진행하고 있으며 유명 아티스트와 협업을 통해 현지 종샤종로에 단독 매장도 진행 중입니다.
또한 세계 최대의 마켓인 중국 시장 공략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중국 최대 온라인 플랫폼 업체 1, 2위 알리바바(ALIBABA), 징동닷컴(JD) 및 브이아이피닷컴(VIP.com) 등에 입점해 있는 ‘로건(Lujian, 炉建(上海)进出口有限公司)’이라는 기업과 온오프라인 업무 협업 계약을 통해 온라인 채널은 타오바오(taobao.com), 1688.com, 티몰(tmall.com) 국내관을 비롯해 징동닷컴(JD.com) 내에 바이브레이트 공식 스토어를 합니다.

오프라인 채널은 2017년 상반기 내에 북경 ‘바이브레이트’ 단독 매장 1호점을 시작으로 상해 및 텐진 등 1성급 도시와 중국 내 백화점에 300호점을 목표로 ‘바이브레이트’의 효자 모델인 모자를 비롯해 의류, 시계 선글라스 및 액세서리와 ‘바이브레이트’ 키즈라인까지 선보일 예정이다.

특히 한국의 가로수 길 단독 매장이 미디어 ART를 토대로 만들었다면(실제로 보시면 아주 멋지답니다-벌써 가로수의 핫 플레이스가 되었다는 소문이^^) 글로벌 마켓 진출의 시작점인 중국의 수도인 북경 1호 단독 매장은 Media Art를 만드는 Production 컨셉으로 매장을 진행해 공연과 이벤트 등을 지속적으로 개최할 수 있는 새로운 형태의 매장을 선보일 계획입니다. (기대하십시오. 한국의 수많은 아티스트들과 예술가들의 협업을.)

Q. ‘바이브레이트’ 팀 파워는

현재 ‘바이브레이트’는 50명 이상의 인원이 밤낮으로 뛰어다니고 있습니다. 사업부는 디자인, 컨텐츠, 고객관리, 경영관리, 마케팅, 생산&배송, 국내&해외사업 등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회사의 규모가 커짐에 따라 팀원과 조직원의 크기도 커질 계획이다.(10년 만에 이렇게 많은 식구가 생겨서 너무나 뿌듯합니다.^^) 100명을 넘어서 1,000명이 ‘바이브레이트’라는 이름 아래 서로 소통하고 공유할 수 있기를 꿈꿉니다.

Q. ‘바이브레이트’의 내년 목표 및 중장기 목표는

론칭 2년 만에 ‘바이브레이트’는 많은 사람들에게 큰 사랑을 받아 성공적으로 도약을 할 수 있었습니다. 다시 한번 ’바이브레이트‘를 사랑해주신 고객 여러분께 진심으로 깊은 감사의 인사를 올립니다. 2017년은 ‘바이브레이트’가 처음 목표로 세운 글로벌 브랜드가 되기 위해 해외 시장 진출에 초점을 두고 있습니다.

중국 시장을 토대로 아시아 시장에서의 확장이 목표입니다. 향후 유럽시장을 거쳐 스트리트 문화의 본산지인 미국까지 진출하는 것이 나의 목표입니다. 또한 모자뿐 아니라 디자인 라인을 넓혀 ’바이브레이트‘ 감성의 다양한 디자인 상품들을 생산할 계획입니다.

블랙 라인의 하이-엔드를 넘어서 키즈를 포함한 패밀리 라인까지 확대해 기존의 젊은 감성과 보다 다양한 연령층의 감성들이 교감할 수 있도록 라인 업을 준비 중이며 멀티미디어가 결합한 컨텐츠 아트도 지속적으로 기획, 촬영해 ‘바이브레이트’의 영상 또한 지속적으로 업 로드할 예정이다. (2017년부터 할 일이 너무 많은 DT입니다ㅠㅠ)

Q. 회사 운영에 있어 철학이 있다면

“매일 상상하는 것이 현실이 된다”

지금의 ‘바이브레이트’가 있기까지 성공만 있었던 건 아니었습니다. 지난 10년간 성공보다 실패라는 단어와 더욱 많이 만났지만, 제가 계속 꿈꾸고 패션 브랜드 론칭에 집중할 수 있었던 것은 “매일 상상하는 것들이 현실이 된다”라는 좌우명 때문이었습니다. 야속하게 숫자는 저를 몰라주었지만(매출ㅠㅠ), 제가 상상하던 패션과 트렌드는 늘 현실이 되었습니다.

이 믿음 아래 10여 년이 지난 지금도 기존 업체들 및 스태프들과 함께 늘 상상하고 꿈꾸며 소통하고 공유하려 노력합니다.

비록 제 꿈만이 아닌 모든 ‘바이브레이트’ 가족 여러분들이 상상을 하고 꿈을 꾸며 그것이 현실이 되게 만들어 가는 것이 제 운영 철학이기도 합니다. 인생의 주인공은 바로 당신이니까요.^^

Q. 끝으로 어떤 회사를 만들고 싶나

한국의 문화는 세계의 한류라는 이름으로 큰 인기를 얻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에 비해 한국 하면 떠오르는 브랜드의 다양성은 부족하다고 생각합니다.‘바이브레이트’는 한국을 대표하는 글로벌 브랜드로 성장해 세계 시장을 무대로 성공하고 싶습니다.

2017년 캐치프라이즈 ‘글로벌 바이브레이트’로 잡은 이유도 이 때문입니다. 2018년 ‘세계의 브랜드와 함께하는 바이브레이트’로 ‘바이브레이트’의 글로벌 시장 진출 전략과 더불어 한국의 우수한 토종 브랜드와의 콜라보레이션을 통해 K패션을 소개할 수 있는 교두보가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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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bout 문병훈

세계 일주를 꿈꾸는 패션 기자 mbh@fashion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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