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SHION

[SFW2017FW] 고태용‧계한희‧한상혁, 헤라서울패션위크 ‘쏘나타’ 컬렉션

쏘나타 컬렉션
사진 서울패션위크

현대자동차가 2017년 새롭게 선보이는 쏘나타 컬렉션을 위해 각기 남성복과 여성복에서 동시대 패션을 펼치는 디자이너 셋이 나섰다. 비욘드 클로젯 의 고태용, 카이의 계한희 그리고 에이치에스에이의 한상혁이다.

세 명의 디자이너는 새로 나온 쏘나타의 외관부터 내장까지 꼼꼼히 들여다본 후 그로부터 영감 받은 캡슐 컬렉션을 선보였다.

하지만 이번 협업은 일종의 ‘팀워크’였다. 미리 공모한 아홉 명의 일반인 지원자가 디자이너 셋을 멘토로 두고 각자 재해석한 의상을 디자이너들과 함께 공개한것. ‘옷’을 다루는 컬렉션답게 쏘나타에도 세 벌 (?)의 커버를 디자이너들이 만든 것 또한 흥미로웠다.

DDP 한복판 야외무대에서 펼쳐진 컬렉션에는 비욘드 클로젯 하면 떠오르는 ‘청년 문화’가 알록달록하고 귀여운 그래픽과 맞물린 슈트와 캐주얼 셔츠, 바서티 재킷으로 변형되어 한바탕 휩쓸었다. 곧바로 이어진 카이 컬렉션은 보석 장식을 이어 만든 순백색 그물 커버를 입은 쏘나타가 천천히 모습을 드러냈다.

매혹적인 모델들이 몸에 꼭 맞는 치마와 라이더 재킷, 반소매 점프 슈트와 그물 스타킹, 그리고 카이 특유의 ‘끈’ 매듭 장식 오버사이즈 재킷을 걸쳤다. 스트리트웨어를 담은 여성복이 방향을 비튼 페티시즘과 결합하니, 눈길을 떼기 어려운 결과물로 드러난 셈이다.

세 번째이자 마지막 디자이너는 한상혁이었다. 항상 컬렉션에 가장 사적인 생각을 담아내는 그는 이번 ‘에이치에스에이치’ 컬렉션을 자신의 오랜 친구이자 은퇴한 패션 디자이너인 서상영에게 헌정했다.

앞선 디자이너들의 쏘나타 커버가 덮고 벗기는 전형성을 띠었다면 한상혁은 중요한 모티프로 들어간 ‘슬로건 테이프’로 쏘나타를 뒤덮었다. ‘상상하고, 보고, 태우고, 마시고, 쓴다(Imagine, See, Burn, Drink, Write)’고 적은 영어 단어가 특유의 납작한 옷깃을 단 테일러드 재킷과 코트 위를 감쌌다.

 

 

강채원

슈즈, 백, 주얼리 등 액세서리를 담당합니다. 희귀한 액세서리와 공예 등에 관심이 많습니다. designers@fashion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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