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지, 2015 S/S 파리컬렉션 ‘옥스퍼드 테마’로 이목 집중

삼성에버랜드 패션부문(대표 윤주화)의 남성복 디자이너 브랜드 준지(Junn.J)가 지난 27일 프랑스 파리 팔레드도쿄에서 ‘2015 S/S 파리컬렉션’을 성공적으로 개최했다.

지난 2007년을 시작으로 올해로 15번째 파리컬렉션에 참가하고 있는 준지의 이번 컬렉션은 ‘옥스퍼드(Oxford)’를 주제로 정욱준 디자이너만의 창의적인 DNA로 재해석 했다.

옥스퍼드는 셔츠를 만드는데 주로 쓰이는 소재이면서 동시에 영국 옥스퍼드 대학교와 학생들, 그리고 짙은 감색, 통 넓은 바지까지 다양한 의미로 사용된다.

정욱준 디자이너는 옥스퍼드에서 영감을 받아 전통적인 남성 수트와 스포츠 의상의 경계를 넘나드는 36벌의 의상을 선보였다. 가벼운 셔츠 소재로 재킷이나 팬츠, 트렌치코트를 만들거나 니트에 특수 원사와 홀로그램 코팅 공정을 사용하는 등 의상마다 정형화된 소재의 선택과 그 사용 방법을 과감히 탈피한 것.

또한 준지는 유니섹스한 아이템들도 내놓았다. 준지의 대표 색상인 화이트 컬러를 이용해 부드럽고 우아한 느낌을 주는 실루엣 의상들을 선보였다. 또 영국 비주얼 아티스트 롭 라이언의 동화 같은 그래픽을 활용해 서정적인 분위기의 피날레 의상들도 공개했다.

특히 세계적인 스포츠 브랜드 아디다스(Adidas)와 협업으로 준지만의 개성을 더한 아디다스 운동화가 런웨이에 등장해 참석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아디다스는 1969년 전 세계 젊은 층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끈 ‘슈퍼스타’ 제품을 준지 콘셉트에 맞춰 새롭게 디자인했다. 이 운동화는 내년 봄 글로벌 시장에서 판매될 예정이다.

준지 매니저 김동운 부장은 “스텔라 메카트니, 제레미 스캇은 물론 최근 릭 오웬스와 라프 시몬스까지 세계적으로 각광받고 유행을 선도하는 패션 디자이너와 협업한 제품을 출시해온 아디다스가 준지에게 먼저 협업를 제안해 왔다”며 “준지와 아디다스가 협업한 이번 제품은 내년 봄 전세계 아디다스 매장에서도 한정 출시 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컬렉션에는 파리의상조합 디디에 그랑바흐 회장, 패션업계의 대모로 불리는 까를라 소짜니를 비롯한 패션 관계자 및 바이어 600여명이 참석했다. 지난 해에는 샤넬, 에르메스, 크리스찬 디올, 루이비통 등 명품 브랜드들이 소속되어 있는 파리의상조합의 정회원으로 준지가 당당히 선정돼 더욱 주목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