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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락가락 겨울 날씨에 패션업계 ‘울상’

오락가락 겨울 날씨에 패션업계 ‘울상’ | 1종잡을 수 없는 날씨 탓에 패션 업계가 울상이다.

영상과 영하를 오가는 변덕스러운 겨울 날씨로 인해 올 겨울 제품 판매에 제동이 걸렸기 때문이다. 다운 등 헤비 아이템을 팔아야 할 시점에는 기온이 높고 이 같은 날씨를 반영해 경량 아이템을 투입하면 영하의 날씨가 찾아오면서 엇박자가 이어지고 있는 것.

업계에 따르면 패션산업은 다른 산업보다 날씨 변화에 민감하다. 올 겨울 패션 업체는 ‘따뜻한 겨울’이 지속되면서 경량 아이템 위주로 판매에 나섰지만 최근 연일 한파가 불어 닥치면서 겨울 상품 판매에 고전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 남성복 업체는 1월 초까지 따뜻한 날씨로 인해 코트 등 경량 아이템 위주로 큰 인기를 얻었는데 최근 강추위로 인해 이 같은 수요마저 사라졌다.

또 다른 업체는 지난주부터 한파가 지속되면서 헤비 다운 등 긴급 물량을 투입하며 변덕스런 대처했지만 올 겨울 상품 판매 부진을 메우기에는 역부족이다.

오락가락 겨울 날씨에 패션업계 ‘울상’ | 2업체 관계자는 “최근 한파로 인해 헤비 다운 등을 찾는 소비자들의 문의가 늘어난 것은 사실이지만 매출로 이어지기에는 부족해 보인다”며 “올해는 변덕스런 날씨로 인해 패션업체들이 고전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패션업체 상당 수가 겨울 상품 판매 부진을 메우기 위해 대규모 세일에 나서면서 수익률은 더욱 악화될 전망이다. 업체 마다 할인율 차이는 있지만 업체들은 1월부터 신상품을 최대 60%까지 할인하는 등 겨울 상품 소진에 안간힘을 쏟고 있다.

업체 관계자는 “포근한 날씨로 판매율이 예년에 비해 크게 낮아졌고 1월에는 가격 할인으로 이익률이 크게 떨어질 것으로 전망된다”며 “무엇보다 내수 경기 침체로 대규모 세일에도 불구하고 소비자의 지갑은 쉽게 열지 않아 패션업체들의 채산성은 더욱 악화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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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병훈

세계 일주를 꿈꾸는 패션 기자 mbh@fashion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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