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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성, 영업이익 ‘1조원’ 그 비결은?

효성, 영업이익 ‘1조원’ 그 비결은? | 1효성이 지난해 전 사업부문의 고른 성장과 안정적인 수익을 올리며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효성은 지난 2015년 어려웠던 글로벌 경제상황 속에서도 섬유, 산업자재, 중공업 등 전 사업부문의 고른 이익 창출에 힘입어 지난해 매출은 12조4,585억원, 영업이익 9,502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2.3%, 58.3% 증가했다고 공시를 통해 밝혔다. 영업이익은 2년 만에 2배 가까이 증가했는데 지난 2013년 영업이익 4,859억을 올렸다.

영업이익 1조원 클럽 가입을 목전에 둔 효성의 성장 비결은 뭘까?

효성, 영업이익 ‘1조원’ 그 비결은? | 2효성은 1997년 외환위기를 극복하며 기술 및 투자를 기반으로 하는 다수익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는 한편 원천 기술력 확보를 성장 비결로 꼽았다.

원천 기술력 확보는 효성의 스판덱스 브랜드 ‘크레오라’가 대표적이다. ‘크레오라’는 우수한 신축성으로 속옷, 안감, 겉감 등 다양한 용도로 사용되는데 적극적인 해외시장 개척을 통해 6년 연속 세계 시장 1위의 점유율을 이어가고 있다.

효성은 지난 1992년 자체 기술로 스판덱스를 개발하고 지난 2005년 스판덱스 브랜드 ‘크레오라’를 론칭했다.

이후 효성은 스판덱스 시장 지배력을 확대하기 위해 수요가 예상되는 지역을 생산 거점을 확보하고 다양한 마케팅 전략을 통해 점유율을 높였다. 현재 ‘크레오라’는 효성 영업이익의 4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효성, 영업이익 ‘1조원’ 그 비결은? | 3타이어코드 역시 효성의 수출 효자 품목이다. 타이어코드는 타이어의 내구성과 안정성, 주행성 등 성능을 좌우하는 핵심 보강재로 효성의 타이어코드는 세계시장 점유율 45%를 기록하고 있다.

# 신성장동력…탄소섬유, 폴리케톤

효성은 지난 1990년대 초 국내 최초 독자기술로 스판덱스 개발에 성공했으나 성과를 내기까지는 7년 이상 난관을 겪었다. 외환위기 당시에는 조 회장의 진두지휘 하에 대대적인 혁신 경영을 단행했는데 효성T&C, 효성생활산업, 효성물산, 효성중공업 등 4개 회사를 효성으로 합병하고 계열사 매각 및 통폐합을 진행했다.

‘선택과 집중’ 전략을 통해 스판덱스, 타이어코드, 중전기기 등 핵심 사업에 집중적으로 투자함으로써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현재 효성의 미래 성장 동력은 탄소섬유, 폴리케톤과 같은 최첨단 신소재 분야다.

효성, 영업이익 ‘1조원’ 그 비결은? | 4지난 2006년부터 본격적인 탄소섬유 개발에 착수한 효성은 2011년 국내 기업 최초로 고성능 탄소섬유 개발에 성공했다. 또 조 회장의 지시로 2004년부터 폴리케톤 개발에 착수, 개발 10년만인 2013년 세계 최초로 기존 나일론 등 화학 소재 대비 내마모성 등 모든 측면의 물성이 뛰어난 폴리케톤 개발에 성공했다.

폴리케톤은 2010년부터는 산업통상자원부의 세계 10대 일류소재기술 사업 국책과제로도 선정돼 연구지원을 받은 것은 물론 국가 차원의 미래 신소재로 주목 받고 있다.

효성의 탄소섬유 브랜드 ‘탠섬(TANSOME)’은 철보다 4분의 1 정도로 가볍고 강도는 10배나 높으며 탄성은 7배나 높은 최첨단 소재로 세계 시장을 상대로 마케팅이 한창이다. 탄소섬유는 산업뿐만 아니라 일상생활이나 레저, 의료, 예술 분야 등에서 성장 가능성이 무궁무진하기 때문에 중국과 유럽을 중심으로 글로벌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효성, 영업이익 ‘1조원’ 그 비결은? | 5효성, 영업이익 ‘1조원’ 그 비결은? | 6‘폴리케톤(Polyketone)’은 일산화탄소와 올레핀(에틸렌·프로필렌)으로 이뤄진 친환경 고분자 신소재다. 나일론과 비교해 충격강도는 2.3배 이상, 내화학성은 30% 이상 우수하며, 내마모성 또한 폴리아세탈(POM) 대비 14배 이상에 달하는 물질이다. 효성은 폴리케톤이 소재산업의 패러다임을 바꿀 핵심축이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는데 자동차 및 전기전자 분야의 내외장재 및 연료계통 부품이나 타이어코드와 산업용 로프, 벨트 등에도 사용될 수 있다.

효성은 연간 66조원에 달하는 고성능 엔지니어링 플라스틱 시장에서 폴리케톤 관련제품이 30% 이상을 점유할 것으로 보고 있다.

tip 세계 시장 점유율 1위 ‘크레오라’ 브랜드는?효성, 영업이익 ‘1조원’ 그 비결은? | 7

효성은 세계 1위 스판덱스 브랜드인 ‘크레오라’의 고기능성, 고감성 스판덱스를 위한 프리미엄 브랜드 마케팅에 본격 나서고 있다. 효성은 지난 2014년 일반 스판덱스와 다른 기능적 차별성을 부여한 새로운 프리미엄 스판덱스의 서브 브랜드 이름을 공식 발표했다. ‘크레오라’의 사용 용도와 기능을 세분화해 브랜드 가치를 더욱 강화하고 유럽, 미주 대륙 등 프리미엄 마켓에서도 그 위상을 확고히 하기 위한 전략이다.

나일론과 원단 생산 시 다양한 컬러로 염색이 가능해 색상 발현이 우수하고 세탁견뢰도가 높은 ‘크레오라 컬러플러스(creora Color+)’, 블랙컬러를 적용한 스판덱스 원착사로 경쟁사 대비 진하고 고급스러운 블랙컬러 구현이 가능한 ‘크레오라 블랙(creora Black)’, 저온에서 원단 제작이 가능해 촉감이 부드럽고 에너지를 절감할 수 있는 ‘크레오라 에코소프트(creora Eco-soft) 등이다.

최근에는 데님용 스판덱스 브랜드 ‘크레오라핏 스퀘어creora Fit²)’를 론칭했다. ‘크레오라 핏 스퀘어’는 데님의 경방향(세로방향)과 위방향(가로방향) 모두에 신축성을 주는 스판덱스 브랜드다.

효성은 고기능성 차별화 스판덱스의 브랜드 인지도와 품질을 적극 알리기 위해 브라질, 프랑스, 중국, 인도네시아 등 글로벌 주요 거점 시장에서 개최되는 전시회 참가를 늘릴 계획이다.

이와 함께 원단업체, 의류 브랜드 회사 등 주요 고객사를 대상으로 ‘크레오라’ 워크숍 및 세미나를 실시해 새로운 브랜드 제품에 대한 고객의 이해를 돕고 새로운 원단 개발을 위한 협력, 상생을 통해 품질 만족도를 높여나갈 방침이다.

효성, 영업이익 ‘1조원’ 그 비결은? |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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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병훈

세계 일주를 꿈꾸는 패션 기자 mbh@fashion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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