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후신드롬’ 어반 밀리터리에 빠지다

두 달 간 안방극장은 물론 해외에까지 돌풍을 일으켰던 KBS2 수목드라마 ‘태양의 후예’의 열기가 한동안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드라마 인기 견인에 큰 역할을 한 ‘유시진 대위’ 역 배우 송중기의 영향으로 부드러운 터프함에 세련된 도시적 감각을 믹스한 이른 바 ‘어반 밀리터리(Urban Military)룩’이 젊은 층 사이에서 인기를 얻고 있어 눈길을 끈다.

밀리터리룩이라고 해서 극 중 유시진 대위가 입었던 군복이나 베레모를 떠올릴 필요는 없다. 카무플라주 패턴으로 디자인된 제품을 잘 활용하는 것으로 도심 속 어반 밀리터리룩을 완성할 수 있다.

카무플라주 패턴이 적용된 백팩은 어반 밀리터리룩을 가장 쉽고 간편하게 완성시켜줄 수 있는 패션 아이템 중 하나다. 청바지에 맨투맨을 매치한 심플한 캐주얼룩이나 정갈하고 댄디한 느낌의 세미정장룩, 어디에든 매치 가능하다.

‘레콘 팩(Recon Pack)’은 실제 미군 특수부대용으로 개발한 그레고리의 스피어 시리즈(SPEAR SERIES) 제품 중 하나로 부드러운 카리스마가 특징인 어반 밀리터리룩을 연출하기에 손색없다. 성인 남성이 착용하기에 적당한 29L의 용량과 더불어 꼼꼼히 분리된 내부 수납공간으로 실용성까지 겸비했다.

어반 밀리터리룩에 도전해보고 싶지만 시선을 사로잡는 카무플라주 패턴이 다소 부담스럽다. 이러 경우 조금 더 간결한 카무플라주 패턴이나 배색 컬러가 적용된 아이템을 찾아보는 것이 좋은 방법이다.

몽클레르의 ‘사무엘 재킷’은 빈티지한 영국 군복에서 영감을 얻어 디자인 된 제품이다. 샌드 컬러의 톤온톤(tone on tone, 같은 계열의 색상을 배합하는 것) 카무플라주 패턴이 감각적으로 적용된 것이 특징이다. 고밀도로 압축한 코튼 개버딘 원단에 엘라스틴(스판)을 더해 고급스러우면서도 매끈한 감촉을 더했다.

최근 출시된 코오롱스포츠 아웃도어 워킹화 ‘삭스(SOX)’는 제품명에서 연상할 수 있듯 양말을 신은 듯한 편안한 착화감이 장점인 아이템이다.

인조가죽과 메쉬가 믹스돼 탄생한 카무플라주 느낌 소재와 세련된 컬러 배색이 돋보인다. 데님 팬츠나 스웻 팬츠 같이 캐주얼한 하의와 함께 매치시키면 편안하면서도 멋스러운 분위기 연출이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