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SHION

샤넬 수석 디자이너 ‘칼 라거펠트’ 은퇴설

최근 패션계에서는 지난 1983년부터 샤넬(CHANEL)을 이끌어온 수석 디자이너 칼 라거펠트(Karl Lagerfeld)의 은퇴설이 돌고 있다.

칼 라거펠트의 측근은 미국 연예 매체 페이지 식스(Page Six)와의 인터뷰를 통해 “그는 정말 지쳐 있으며 상황 또한 좋지 못하다. 그는 그만 둘 생각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어쩌면 내달 쿠바에서 진행되는 샤넬 리조트 컬렉션이 마지막 무대가 될 수도 있다는 얘기다.

칼 라거펠트의 나이는 정확히 알려진 바 없지만 그의 전기를 쓴 알리시아 드레이크(Alicia Drake)에 의하면 올해 9월 83세가 된다고 한다. 지난 1983년 1월 샤넬 오트쿠튀르 컬렉션 데뷔 무대를 통해 죽은 샤넬을 환생시켰다는 극찬을 받은 칼 라거펠트, 그의 길고 긴 여정의 끝은 어딜까?

한편 칼 라거펠트는 지난 1982년 9월 샤넬 수석 디자이너로 공식 임명됐다. 당시 독일인이자 기성복 디자이너라는 칼 라거펠트의 정체성이 거센 반발과 논란을 불러일으켰으나 누구도 그의 샤넬 입성을 막지는 못 했다. 100여 년간 패션의 변화를 이끌어 온 파리 오트쿠튀르 파워와 위상이 1970년대를 거치며 대중적인 측면에서 크게 약해졌고 패션 하우스들은 생존을 위해 세상의 변화를 받아들여야만 했기 때문이다. 이에 샤넬은 새로운 시대에 어울리는 적극적인 변화와 혁신이 필요함을 직시했고 칼 라거펠트를 적임자로 판단했다.

칼 라거펠트는 샤넬의 시그니처 아이템인 샤넬 로고, 트위트 수트, 리틀 블랙 트레스, 퀼팅 백, 이브닝드레스에 이르기까지 전반적인 역사를 검토하고 핵심 디자인 요소들을 재정비했다. 당시 프랑스 패션계는 칼 라거펠트가 상업적 성공만을 위해 샤넬의 고상함과 순수성을 훼손했다고 비난했지만 그는 결국 샤넬을 젊은 세대가 열광하는 브랜드로 변신시키는 데 성공했다. 샤넬의 화려한 부활과 더불어 그의 이름에는 파리 패션의 귀족, 제왕이라는 수식어가 따르게 됐고 그의 역사는 새로운 시대가 요구하는 창조적 디자이너의 상을 설명하기 위한 대표적인 사례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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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하나

리그 오브 레전드를 즐기는 패션 에디터(__*) 1:1 신청 환영 press@fashion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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