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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과 일본이 ‘한국인 디자이너’를 넘본다

중국과 일본이 ‘한국인 디자이너’를 넘본다 | 1

중국이라는 어마 무시한 시장이 국내 패션 디자이너에게까지 세를 뻗치고 있다.

중국 상해 지역은 이미 한국인 디자이너로 포화 상태를 이루고 있고 남쪽 화난 지역에 위치한 광저우에서도 한국인 디자이너 채용이 부쩍 늘고 있는 추세다. 이는 중국 내 패션 기업이 폭발적으로 늘어나면서 현지 디자이너보다 우수한 실력을 지닌 한국인 디자이너를 선호하고 있는 모양새다.

반면 국내의 경우 내수 경기 침체의 영향으로 패션 기업들의 디자이너 채용이 줄고 있어 향후 중국으로 건너가는 디자이너들이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측된다.

중국 패션 기업들이 한국인 디자이너를 선호하는 이유는 언어의 장벽이 있지만 지리적으로 가깝게 위치해 있고 문화 동질성 또한 갖고 있기 때문에 비교적 적응이 쉽다는 판단에서다. 이들은 국내 패션 기업과 달리 고임금과 낮은 업무량, 빠른 승진 등의 장점을 내세우며 한국인 디자이너들을 유혹하고 있다.

국내 패션 기업의 경우 15년 경력의 디자인 실장 연봉이 1억 원 안팎이고 여기에 연장∙야간∙휴일 근무 수당이 추가로 제공되는 수준이지만 중국 패션 기업은 최소 연봉으로 2억 원을 제시하는 등 경력에 따라 많게는 3억 원대까지 고액 연봉이 형성돼 있다. 여기에 세금 혜택과 주택, 자녀 교육 지원 등을 모두 감안하면 국내에서 근무하는 것보다 약 2~3배를 더 버는 셈이다.

중국에서 근무 중인 한국인 디자이너들은 고액의 연봉뿐만 아니라 탈권위적인 기업 문화와 수월한 근무 환경을 장점으로 꼽는다.

일본도 마찬가지다. 일본 정부는 지난 2월 그동안 엄격하게 제한해왔던 패션, 애니메이션, 요리 분야 등의 외국인 취업 규제를 완화하겠다고 발표했다. 한국인 디자이너가 일본 패션 기업에서 근무할 수 있는 길이 활짝 열린 셈이다.

현재 국내 디자이너들이 외국으로 건너가고 있지만 이들을 막을 수 있는 명분도 방법도 없다. 우리 사회에 만연하게 퍼져 있는 열정페이, 야근 등 고질적인 문제들을 명쾌하게 해결하지 않는 이상 이와 같은 현상은 앞으로도 쭉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구하나

리그 오브 레전드를 즐기는 패션 에디터(__*) 1:1 신청 환영 press@fashion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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