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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 쇼핑몰 우리도 ‘스타일난다’처럼~

패션업계의 온라인 쇼핑 전쟁이 본격 시작됐다.

업계에 따르면 삼성물산 패션부문, LF, 신세계인터내셔날 등 패션 대기업들이 온라인 사업 확대에 이어 최근 한섬, 세정 등 중견패션업체까지 온라인 사업에 가세하면서 패션 기업들의 온라인 쇼핑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사실 패션기업들의 온라인 진출은 어제 오늘 이야기는 아니다. 이미 오래 전 브랜드몰을 구축해 놓았던 패션기업들은 확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브랜드몰에서 다 브랜드를 보유한 기업들은 통합몰로 리뉴얼하거나 픽업, 모바일 쇼핑 기능 강화 등 새로운 서비스를 추가해 론칭하고 있다.

최근 새롭게 론칭하는 쇼핑몰들을 살펴보면 그 형태는 다양하다. 브랜드 자체몰부터 다 브랜드를 보유한 기업들은 통합몰을, 자사 브랜드는 물론 디자이너 브랜드를 입점 시켜 종합몰 성격의 쇼핑몰도 있다.

온라인 쇼핑 선택아닌 생존

최근 온라인 쇼핑몰 론칭을 통해 제 2 도약에 나선 기업은 신세계인터내셔날이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지난 9월 1일 명품부터 패션, 뷰티, 리빙을 아우르는 새로운 개념의 온라인 부티크 ‘SI빌리지닷컴’을 오픈했다.

이 회사는 지난해 백화점과 대형마트 매장을 기반으로 창립 20년만에 매출 1조를 돌파했다면 올해부터는 오프라인과 온라인의 시너지를 통해서 매출 2조원 시대를 연다는 계획이다. 특히 온라인쇼핑에 친숙한 20~30대와 쇼핑 편의성이 떨어지는 지방 상권을 주요 고객으로 흡수해 온라인 사업을 2020년까지 2,000억원 규모로 키워 신성장동력으로 만든다는 전략이다.

여기에는 신세계인터내셔날에서 생산하는 자체 브랜드뿐만 아니라 수입 명품 브랜드까지 총 32개 브랜드를 입점 시켰다.

SI빌리지닷컴은 병행 수입 제품을 판매하는 다른 온라인몰과는 달리 정식 판권을 바탕으로 한 국내 최대 규모의 명품 및 해외 브랜드를 판매한다. SI빌리지닷컴에는 20개의 해외 패션 브랜드가 입점하며 모든 브랜드는 본사와의 계약을 통해 정식 수입되기 때문에 100% 정품이 보장된다.

대표 브랜드로는 ‘아르마니 꼴레지오니’, 캐시미어의 제왕이라 불리는 이탈리아 브랜드 ‘브루넬로 쿠치넬리’, 고급 패딩의 대명사 ‘에르노’, 이탈리아 컨템포러리 브랜드 마르니, 미국 컨템포러리 브랜드 ‘알렉산더왕’, 스웨덴 골프복 ‘제이 린드버그’ 등이다.

또 여성캐주얼 브랜드 ‘보브’, ‘지컷’, ‘스튜디오 톰보이’와 남성복 브랜드 ‘코모도스퀘어’, 캐주얼 브랜드 ‘디자인 유나이티드’, 아동복 브랜드 ‘톰키드’ 등 자체 브랜드외에 이탈리아 뷰티 브랜드 ‘산타 마리아 노벨라’와 스웨덴 향수 브랜드 ‘바이레도’를 판매하고 화장품 편집숍 ‘라 페르바’를 통해서 20여개의 해외 프리미엄 브랜드를 선보인다.

최홍성 신세계인터내셔날 대표는 “요즘 젊은 세대들은 온라인으로 수백만원 하는 명품을 구입할 만큼 온라인쇼핑에 친숙하기 때문에 온라인몰 구축은 선택이 아닌 생존의 문제가 됐다”며 “온라인몰에 입점하는 것을 꺼리는 해외 브랜드를 설득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고 그 결과 국내 최대 규모의 해외 럭셔리 브랜드를 입점 시킨 만큼 좋은 결과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섬도 지난 2월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인 ‘한섬앱’을 론칭하면서 온라인 사업을 강화하고 있다.

이 회사는 지난해 통합몰 ‘더한섬닷컴’이 모바일로 구현됨에 따라 온라인 사업에 더욱 속도를 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한섬은 올해 온라인(모바일 포함) 매출을 200억원 이상 달성하는 한편 오는 2020년까지 1,000억원 매출을 목표로 잡고 있다.

‘온-오프라인’을 아우르는 고객 소통 채널로서 활용될 ‘한섬앱’은 한섬 통합멤버십을 앱 안에 탑재해 오프라인 고객들의 쇼핑 편의성을 강화했다.

이밖에 한섬은 ‘한섬 글로벌 모바일 사이트’를 함께 구축할 예정이다. 현재 ‘더한섬닷컴’에서 진행 중인 중국, 일본, 미국, 베트남 등 세계 40여개국 대상 무료 배송 서비스 및 간편결제 서비스 ‘페이팔’, ‘알리페이’, ‘텐페이’ 등 글로벌 결제 시스템도 마련할 방침이다.

세정은 9월말 온라인 쇼핑몰 ‘더훅’을 오픈할 예정이다.

‘더훅’은 인디안, 올리비아로렌, 센터폴, 디디에두보, 크리스크리스티, 니 등 전 계열사 브랜드는 물론 120여개 국내외 프리미엄 및 디자이너 브랜드가 대거 입점할 계획이다.

특히 온라인 주문 후 매장에서 찾을 수 있는 픽업 서비스를 탑재한다.

이미 삼성물산 패션부문, LF 등 패션 대기업도 온라인 시장에 속도를 내고 있다.

삼성물산 패션부문은 지난해 9월 통합 온라인쇼핑몰 SSF샵을 열고 18개 브랜드의 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제조·유통 일괄형(SPA) 브랜드 에잇세컨즈의 경우 일부 매장(가로수점)에서 온·오프라인 연계(O2O) 서비스를 제공한다.

LF는 지난해 온라인 패션 전문 기업 트라이씨클을 인수하면서 통합몰인 LF몰과 연계해 시너지 확대에 나서고 있다. 이랜드월드는 최근 영캐주얼 로엠의 쇼핑몰을 오픈했으며 ‘매거진 형 쇼핑몰’ 이라는 컨셉으로 차별화했다.

이외에도 네파, 던필드알파, 인디에프 등도 각각 최근 온라인 쇼핑몰을 구축했다.

네파는 통합몰 ‘네파몰’을 구축했다. 네파몰은 네파·이젠벅·네파 키즈로 구분됐던 홈페이지와 온라인 쇼핑몰을 하나로 통합한 쇼핑몰로 회원 서비스·마일리지 통합, 온·오프라인 동일 혜택 통해 소비자 편의성을 개선했다.

남성복 던필드알파도 온라인 쇼핑몰 ‘디파몰’을 오픈했으며 인디에프의 테이트도 공식 온라인몰을 오픈하고 온라인 쇼핑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SK네트웍스는 온라인 직영몰인 ‘SK패션몰’에 ‘리얼핏’ 서비스를 도입해 경쟁력을 높이고 있다. 리얼 핏서비스는 상품을 착장한 모델의 워킹 모습을 동영상으로 제공, 고객이 전체적인 룩(Look)의 분위기와 실제 입었을 때의 핏감(Fit) 등을 참고해 구매할 수 있도록 제공하는 서비스를 말한다.

10년 전 쇼핑몰 왜 이제 와서

패션기업들이 쇼핑몰을 리뉴얼하거나 새롭게 구축에 나선 것은 온라인 쇼핑몰이 ‘선택’이 아닌 ‘생존’의 문제와 직결되기 때문이다. 특히 장기 경기침체로 백화점, 가두점 등 오프라인 매출이 부진한데 반해 온라인 쇼핑 시장은 해마다 성장하고 있다.

통계청에 따르면 온라인쇼핑 매출은 2011년부터 매년 10% 이상 증가하고 있다. 특히 지난 3월 온라인쇼핑 거래액은 5조1,926억원으로 전년 동월 대비 20.9% 증가했다. 1분기 온라인쇼핑 거래액도 지난해보다 21.8% 늘면서 불황속에서도 온라인 쇼핑 시장은 지속적으로 성장해왔다.

이 같은 수치는 그 동안 온라인 시장에 안일하게 대응해 왔던 패션기업들에게 일침을 가하면서 서둘러 온라인 시장에 뛰어들게 만들고 있다. 특히 스타일난다, 무신사 등 온라인 기반 패션 기업들의 폭풍 성장 또한 자극이 됐다.

패션기업들이 신성동장력에 대한 부재로 지난 몇 년간 제자리 걸음한데 반해 온라인이라는 매력적인 카드는 성장의 단초가 될 수 있다는 판단이다.

그렇다고 무작정 뛰어들었다간 낭패를 보기 십상이다. 수많은 온라인 쇼핑몰과 경쟁하기 위해서는 차별화된 콘텐츠 개발이 관건이다. 차별화된 콘텐츠는 상품이 될 수도 있고 픽업과 같은 서비스가 될 수도 있다. 또 고객과의 즉각적인 커뮤니케이션 등 쇼핑몰 운영의 프로세스도 빼놓을 수 없다.

주명규 카페24 팀장은 “‘스타일난다’는 하루 아침에 성장한 온라인 패션기업이 아니다. 현재 온라인을 중심으로 오프라인 그리고 해외 진출로 꾸준히 사세를 확장하고 있다”며 “패션기업들도 온라인 전용 브랜드를 론칭하거나 온라인 시장 공략을 통해 제 2도약에 나설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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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병훈

세계 일주를 꿈꾸는 패션 기자 designers@fashion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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