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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의 스마트웨어, 웨어러블 시장의 미래가 될까?

스마트웨어

웨어러블의 다음 세대는 스마트 의류? 구글과 리바이스의 스마트 재킷 출시가 임박하면서 주목을 받고 있다.

지난 3월 중순 시작된 구글 i/o 컨퍼런스 셋째날에는 구글과 리바이스가 합작해 출시할 것으로 예측되는 스마트 의류의 프로토타입 재킷이 공개됐다.

구글과 리바이스의 합동 프로젝트는 2016년 5월 ‘프로젝트 자카드(Project Jacquard)’를 통해 발표됐는데 당시만 해도 어떤 제품을 선보일지 알 수가 없었지만 1년이 지난 현재 구체적인 모습이 공개됨에 따라 스마트 의류에 대한 관심이 증폭되고 있다.

이 제품은 구글의 첫 번째 스마트 웨어(Smart-wear)라고 할 수 있다.

웨어러블은 신체에 착용, 부착해 정보를 입력∙출력∙처리하는 스마트 기기로 관련 소재∙부품∙플랫폼∙서비스 등을 포함한다. 웨어러블은 생활∙문화∙고위험 작업 환경∙제조∙안전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 가능하기 때문에 차세대 기술로 주목을 받고 있다.

최근 웨어러블은 스마트폰의 발달로 인해 스마트폰과 연계한 다양한 패션 제품들이 출시되고 있는데 스마트 워치, 스마트 글래스 등은 기본이고 수트, 잡화 등 패션 의류로 적용 영역이 점차 확대되고 있다.

기존 2세대 웨어러블을 지칭하자면 스마트 워치, 스마트 글래스가 대부분이고 최근 의류 영역으로 확대되고 있는 가운데 구글과 리바이스의 스마트 재킷은 2세대 웨어러블 중에서 한단계 진일보한 기술로 평가받고 있다.

웨어러블 기기 출하량은 2020년까지 1억8700만 개가 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이 중에서 스마트 워치, 피트니스 트랙커, 웨어러블 카메라와 같은 기기들이 웨어러블 시장을 이끌고 있다.

조사기관 Tractica의 자료에 따르면 글로벌 웨어러블 시장 규모는 2013년 약 1700만 개의 기기가 출하됐다. 앞으로 2020년까지 1억8700만 개의 기기가 출하될 것으로 예측되고 있으며 이는 연 평균 약 34%의 성장률로 분석된다.

이 시장은 현재 스마트 워치, 피트니스 트래커, 웨어러블 카메라, 웨어러블 센서, 스마트 안경, 스마트 의류 등 다양한 품목들이 시장을 형성하고 있다. Tractica는 2015년 이후로 웨어러블 기기에 관한 수요가 높아지고 이러한 수요의 증가는 지속적으로 이어져 2020년까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스마트 워치는 가장 성장성이 높은 품목이라고 전망됐다.

주니퍼 리서치에 따르면 웨어러블 제품은 2018년까지 190억 달러 규모 시장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Fitbit 피트니스 트래커, Android Wear 시계 및 Apple Watch를 포함한 제품은 지난 수년 동안 웨어러블에 대한 주류 인지도를 높이는 데 큰 역할을 했으며 Fitbit은 이러한 성공을 통해 2015년에 상장회사가 되면서 IPO에 성공하기도 했다.

# 구글의 스마트 의류는?

웨어러블 시장은 지난 몇 년간 약간의 혼란을 겪어오고 있다. 지난 1월 Fitbit은 예상보다 매출이 낮았기 때문에 이익 기대치를 낮추고 일자리를 줄이기로 발표했다.

웨어러블 시장의 부진을 일으킨 원인을 정확히 말하기는 어렵지만 스마트 워치와 피트니스 트래커(Fitness Trackers)처럼 손목에 연결된 웨어러블 기기들이 이끄는 이 시장은 포화상태이기 때문이다.

현재까지 웨어러블 기기 시장에는 과거 애플의 아이폰 혹은 스마트폰처럼 대중화를 이끌 수 있는 큰 ‘히트’ 상품이 보이지 않는 것. 그렇기 때문에 이 시장은 아직도 충분한 가능성이 있는 시장이며 스마트폰과 태블릿 시장과 마찬가지로 크게 성장이 기대된다.

그렇다면 스마트 워치를 이를 차세대 웨어러블 제품은 스마트 의류다.

구글과 리바이스가 지난 3월 20일 공개한 스마트 웨어는 다양한 성능과 기능을 포함시켰다.

재킷의 원단에 전도성 섬유를 넣어 다양한 센서, 배터리, 회로와 연결했으며 재킷 소매 부분의 터치 부분과 단추를 통해 다양한 콘트롤이 가능하게 만들었다. 이를 통해 전화 수신, 음악 콘트롤, 구글 지도 등의 기본적인 조작을 할 수 있고 또한 웨어러블 기기로서 갖추어야 할 기능이라고 평가받고 있다. 제3의 업체 애플리케이션 또한 사용할 수 있도록 개발킷을 오픈해 다양한 방법으로 활용이 가능할 것으로 예측된다.

구글은 이미 자신들이 제작한 광고영상을 통해 자전거 또는 스쿠터를 타는 사람들 즉 아웃도어 활동을 즐기는 소비자들을 공략하려는 메시지를 전달했다.

스마트 재킷의 장점은 기존 의류들과 같은 세탁 방법을 선택할 수 있다는 데에 있다. 스마트 재킷이라고 해서 특별한 방법으로 세탁을 해야 하는 것이 아니라 세탁기에 넣고 세탁을 해도 무방하다. 세탁 시에 주의할 점은 스마트 재킷에 달린 스마트 단추인데 그것들만 제외하면 기존의 재킷과 똑같은 모양과 원단이다. 단추들은 배터리로 충전 시 2일 동안 지속될 수 있다.

이 재킷은 패션 재킷과 마찬가지로 소비자는 옷을 입기만 하면 된다. 모든 성능을 담당하는 기술들은 옷 슬리브에 들어가 있어 기존의 웨어러블 기기들과 같이 다른 화면을 몸에 두지 않아도 되는 편리한 장점이 있다.

구글의 기술은 스마트 패브릭이 할 수 있는 것과 웨어러블 시장의 진화를 예측할 수 있게 한다. 스마트 웨어들은 더욱 간편해질 것이며 소비자들은 더 이상 액세서리와 같은 기기들을 착용하지 않아도 될 것으로 보인다.

시장 트렌드 예측 회사 WGSN의 소매전문 에디터 Morgan은 “이번 구글과 리바이스의 스마트 재킷은 특정한 소비자를 목표로 해 만든 점이 특별하다면서 목표 고객층인 자전거 타는 사람들 혹은 아웃도어 활동을 즐기는 소비자들의 주요 니즈(Needs)를 잘 파악함으로서 스마트 기기의 성능을 이들에게 맞춘 점이 시장 성공을 이끌 것이다”고 말했다.

WGSN의 소매 편집인인 시드니 모건-페트로(Sidney Morgan-Petro)는 “리바이스의 통근자 재킷은 특정한 소비자층에 초점을 맞췄다”며 “이번 구글의 재킷이 여타의 스마트 의류와 다른 점은 기술의 주요 기능으로 마케팅하지 않고 매일 사람들이 겪는 문제 해결방법을 제시하면서도 훌륭한 디자인을 갖춘 점 등에 초점을 맞춰 마케팅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재킷은 리바이스의 재킷과 디자인이 거의 흡사하다는 점이다. 실제로 웨어러블 기기에 관심이 없는 소비자들에게도 어필될 수 있어 예상보다 높은 관심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 웨어러블 패션과 접목하는 트렌드

LA Times는 현재 소비자들이 스마트 재킷과 같은 스마트 웨어 품목들의 출시에 어떻게 반응할지는 확실하게 알 수 없지만 시장은 점점 더 기술과 패션의 협업에 따른 신제품 출시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리바이스와 함께 미국 패션 의류 브랜드로 오랫동안 자리 잡아온 타미힐피거, 랄프 로렌 및 스포츠 브랜드 언더아머(Under Armour)들 또한 현재까지 지속적으로 스마트 웨어들을 시장에 출시하고 있다. 이는 패션시장에서 스마트 웨어가 소비자들에게 어필할 수 있는 좋은 아이디어로 평가받고 있다는 증거이다.

이 때문에 한국 웨어러블 업체들은 패션 브랜드와의 협업이 필수로 떠오르고 있다. 이유는 기능보다는 디자인이기 때문이다.

LA Times는 웨어러블 시장의 전문가들은 현재 시장의 유행과 흐름의 변화가 있다고 전했다. 이전에는 스마트 워치처럼 기능성을 추구하는 기기들이 많은 수요를 보였지만 현재는 기업과 소비자 모두 외부 디자인을 더 중요시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글로벌 조사기관 International Data의 수석 연구 분석가 Jitesh씨에 따르면 “현재 기업들은 소비자들이 만족할 만한 디자인을 발전시키는 데 투자를 활발히 하고 있으며 수준 높은 기술은 디자인 후에 따라오는 요소로 치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러한 트렌드를 반영하듯 구글과 리바이스의 파트너십을 통한 스마트 재킷의 개발은 디자인과 신기술을 접목시켜 웨어러블 시장 진출을 준비하는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구글 이전에도 Fitbit이나 애플 같은 기업들은 전문 디자이너를 고용해 기술은 물론 디자인에도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

미국 시장에 진출할 계획 중인 한국의 중소기업 Z사는 스마트 안경(증강현실 기술을 적용)을 출시했는데 이 안경은 미국의 크라우드펀딩 서비스 플랫폼에서 안경 품목 중에서 가장 많은 크라우드펀딩을 유치하기도 했다.

이 회사의 대표는 한국에서 마케팅할때 기능 위주의 마케팅을 했지만 결과가 좋지 않아 마케팅 전략을 바꾸어 미국에 진출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미국에서의 마케팅 전략으로 기능도 중요하지만 기능보다는 소비자가 안경을 쓰고 싶게 만들기 위해 트렌디하고 시크한 디자인에 가장 힘썼다는게 핵심이다고 덧붙였다.

이와 같이 미국에서 웨어러블 기기 진출을 원하는 기업은 우선 성능이 출중해야 하지만 소비자들의 성향을 파악해 현 시대에 맞으면서도 좀 더 미래를 향해 나아가는 디자인에 투자하는 것도 필요한 전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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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병훈

세계 일주를 꿈꾸는 패션 기자 mbh@fashion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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