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SHIONFEATURED

아트 공간으로 변신한 패션 매장의 진화

패션 매장

패션 매장의 진화는 계속된다.

단순 판매 공간으로 여겼던 패션 매장이 유명 아티스트와 만나 문화 공간으로 새롭게 태어나고 있다. 이른바 공간 프로젝트를 통해 유입 고객들은 쇼핑과 예술 작품까지 감상할 수 있는 일석이조의 재미를 누릴 수 있는 것.

업계에 따르면 남성 편집숍 루이스클럽이 페인팅 아티스트 정태용과 만나 스트리트 루미네이션 전시회를 개최한다. 레트로 컨템포러리 브랜드 커스텀멜로우도 영상미디어&설치작가 이예승과 만나 공간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오니츠카타이거는 신예 이광호 작가, 일본에서 활동중인 김성혜씨와 함께 아트 프로젝트를 선보이고 있다.

아트 공간으로 변신한 패션 매장의 진화 | 1

남성 편집숍 루이스클럽이 페인팅 아티스트 정태용(Terry J)과 함께 ‘스트리트 루미네이션(Street Lumination)’ 전시회를 6월 25일까지 개최한다.

이번 전시회를 통해 루이스클럽은 신사동의 스트리트 문화와 결합된 특색 있고 개성 넘치는 공간으로 탈바꿈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스트리트 루미네이션’ 전시 기간에는 전시 외에도 정태용 작가 작품과 협업 티셔츠를 판매한다.

정태용 작가는 디자인, 일러스트, 캘리그라피, 그래피티 등 다양한 장르에서 활동하는 페인팅 아티스트다. 정작가는 반스‧푸마 등 패션 브랜드 외에도 레드불, 디즈니 등 다양한 브랜드와 콜래보레이션해 주목 받았다. 정 작가는 창문 같은 눈동자로 표현되는 히드아이즈를 통해 ‘눈에 보이는 것이 다가 아니다’라는 메시지를 전한다.

아트 공간으로 변신한 패션 매장의 진화 | 2

코오롱의 컨템포러리 브랜드 커스텀멜로우는 홍대에 위치한 플래그십 스토어 ‘커스텀멜로우 H-스토어’에서 공간 프로젝트 ‘무빙 무브먼츠(Moving Movements)’를 선보인다.

‘H-스토어’는 패션과 라이프 스타일이 공존하는 플래그십 스토어로 홍대라는 지역적인 문화 코드를 반영해 다양한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특화된 쇼핑 공간이다.

이를 위해 영상미디어&설치작가 이예승씨와 협업했고 그는 한국 현대미술, 특히 미디어 아트 분야에서의 왕성한 활동으로 국내·외에서 주목 받고 있다. 이예승 작가는 끊임없는 자기성찰과 혁신적인 시도를 통해 자신만의 작품 세계를 인정받고 있다.

대표작으로는 ‘동중동·정중동(動中動·靜中動)’(2016), ‘녹색 캐비닛(The Green Cabinet)’ (2014), ‘동굴 속 동굴(CAVE into the cave)’(2013) 등이 있다.

작가는 ‘커스텀멜로우 H-스토어’ 안에서 불완전함 속에 새로움이 창조되는 현재의 시대정신을 발굴하는 현장을 표현하기 위해 영상과 회화의 모호한 경계로 공간을 채웠다. 디지털 미디어의 기술과 다양한 사물로 표현한 회화적 요소가 커스텀멜로우의 패션과 감성으로 어우러져 공간을 입체적이고 아름답게 꾸민 것이다.

어반 빈티지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오니츠카타이거(Onitsuka Tiger)도 지난 25일 명동에 새롭게 오픈한 플래그십 스토어에서 브랜드의 DNA인 헤리티지와 크래프트맨십 정신을 계승하는 아트 프로젝트를 선보였다.

아트 프로젝트는 한국을 대표하는 젊은 아티스트인 이광호 작가와 협업했고 그의 아트피스를 명동 플래그십 스토어에 전시해 매장을 방문한 고객들에게 아트 갤러리를 연상케 하는 공간 구성해 놓은 것이 특징이다.

아트 공간으로 변신한 패션 매장의 진화 | 3

이광호 작가는 펜디, 크리스찬 디올 등 빅 브랜드와의 협업을 꾸준히 진행해 온 실력 있는 신예 아티스트이다. 재료적 접근을 가장 중요시하는 이광호 작가는 형태는 단순하지만 눈에 익숙한 재료의 특성과 물성을 극대화한 작품 세계를 선보이고 있으며 이번 행사를 계기로 대중들에게 한층 더 가깝게 다가가는 자리를 갖게 됐다.

작가는 평소 오니츠카타이거의 디럭스 레이블인, 니폰메이드 라인에 매력을 느껴 아트 협업을 진행하게 되었으며 아트 피스는 테이블, 스툴 등 용도에 따라 달리 쓸 수 있는 가구이다.

오니츠카타이거는 이광호 작가의 스툴 뿐만 아니라 제일 교포로 일본에서 활동 중인 김성혜와 협업한 슈즈 상들리에 작품을 함께 선보여 패션과 라이프스타일, 아트가 공존하는 공간으로 구성했다.

이번 오니츠카타이거 플래그십 스토어는 단순 상업 공간이 아닌 아트 피스를 통해 라이프 스타일을 담은 프리미엄 문화 공간으로 거듭날 것으로 기대된다.

커스텀멜로우의 브랜드 매니저 김현 부장은 “매장에서 단순히 제품을 판매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브랜드가 추구하는 가치를 문화 컨텐츠를 통해 자연스럽게 전달하고자 했다”며 “고객들이 커스텀멜로우 매장 내 새로운 문화공간을 통해 새로운 라이프스타일을 경험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833 Views
52 Shares
0 Comments

김정훈

풀코스 마라톤을 즐기는 패션에디터. 스포츠 / 아웃도어 / 온오프 리테일을 출입합니다. ethankim@fashionseoul.com

Related Articles

답글 남기기

Back to top butt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