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SHION

COS, 피티 워모 94에서 남성복 캡슐 컬렉션 SOMA 발표

패션 브랜드 COS(이하 ‘코스’)가 남성들을 위한 17피스의 에센셜 아이템으로 구성된 캡슐 컬렉션 COS(이하 ‘소마’)를 발표했다.

소마는 피티 워모 94 기간 중 웨인 맥그레거가 연출한 동명의 안무를 바탕으로 10명의 댄서들이 이탈리아 피렌체의 인스티뚜또 델리 인노첸티에서 발표됐다.

소마는 매일 행하는 아무 뜻 없고 무의식적이고 일상적인 동작들을 관찰하는 데에서 출발했다. 소매를 접어 올리거나 목 뒤의 셔츠 깃을 바로잡는 행동, 옷감이 피부를 스치거나 생각없이 소매부리를 잡아당기는 등 옷을 몸에 맞게 고쳐 입을 때 하는 동작들이 그 출발점이 됐다. 이러한 행동들을 토대로 옷을 입는 사람의 동작에 잘 부합하도록 컬렉션 자체의 커프스의 디자인이나 주머니의 위치에 살짝 변화를 주었고, 안무에도 적용됐다. 세심하게 고려된 디자인은 화이트, 네이비와 멜란지 그레이 등 3가지 색상으로 압축되어 제안된다. 각각의 아이템은 은근히 실험적이면서도 웨어러블하고 다양하게 활용 가능한 코스의 미학을 함축적으로 보여준다.

또한, 이러한 동작들을 댄스를 통해 선보임으로써 디자인의 프로세스와 아이템의 활동성이 재조명됐다. 소마는 코스가 컬렉션을 디자인을 할 때 항상 염두하는 접근 방식을 잘 보여주는 콜라보레이션이다.

코스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Karin Gustafsson(카린 구스타프슨)은 “코스에서는 컬렉션을 디자인 하기 전 여러 형태의 예술 활동에서 영감을 받아 새로운 방식과 혁신을 추구하는데, 댄스도 그 중 하나이다. 옷을 입은 몸의 일상적인 동작들이 소마의 출발점이 되었듯이 컬렉션이 피티 워모에서 안무를 통해 생명을 얻을 수 있어 영광이다”라고 말했다.

소마는 전통적인 기법과 새로운 기술을 통해 오랫동안 지속 가능한 절제된 디자인의 컬렉션을 제안하는 코스의 핵심 미학과 가치를 함축하여 담아내고 있다. 코스의 남성복 수석 디자이너 크리스토프 코팽은 “소마는 코스에서 생각하는 핵심적인 남성복이 진짜 어떤 의미를 가지고 있는지 잘 보여준다. 모든 디테일들은 입는 사람의 움직임과 기능성을 고려하여 디자인되었다. 우리는 이 남성복 캡슐 컬렉션이 지향하는 움직임과 그 부드러움 그리고 우리가 받은 영감들에 생명을 불어넣어 준 웨인 맥그레거와 그의 댄스 컴퍼니와의 콜라보레이션을 진행할 수 있어 매우 기쁘다”라고 설명했다.

맥그레거는 안무에 대해 “소마는 옷과 그것을 입는 사람의 일상적인 움직임 간의 유기적인 관계와 물리적인 유동성을 탐험하고, 이러한 요소들을 자연스러운 환경에서 선보인다. 이는 음악을 작곡하는 데에도 영감이 되었다. 댄서들이 선보인 내 안무는 익숙하기도 하고 동시에 생소하기도 한, 가볍고, 독창적이고 장난스럽지만 본질적으로는 단순한 동작들을 보여주고 있다. 소마는 몸에 대한, 본능에 대한 그리고 우리가 인간임에 대한 표현이다”라고 설명했다.

컬렉션은 6월 13일 오후 1시부터 6시까지 Via della Spada, 1에 위치한 코스 피렌체 매장에서 구매 가능하며, 이후 유럽, 미국과 한국의 온라인 매장에서 9월 6일부터 판매될 예정이다.

코스는 여러 형태의 아트 콜라보레이션을 진행해왔으나 댄스 혹은 안무 형태의 예술 분야는 소마가 첫 시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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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병훈

세계 일주를 꿈꾸는 패션 기자 mbh@fashion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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