쌤소나이트, 그레고리 인수...아웃도어 백팩 시장 진입

쌤소나이트가 아웃도어 백팩의 대표적인 브랜드 그레고리까지 삼켰다.

쌤소나이트 글로벌 그룹(이하 쌤소나이트)은 아웃도어 백팩의 대표적인 브랜드 그레고리 마운틴 프로덕츠(이하 그레고리)를 현금 8천5백만 달러(약 867억 원)에 인수했다고 30일 밝혔다.

1977년 미국에 설립된 그레고리는 백 패킹, 등산, 트레일 러닝의 프리미엄 제품 및 부대용품의 선두 공급업체다. 그레고리는 독창적 디자인, 인체공학, 고품질 및 내구성 등에 있어 성능 기준을 설정해온 것으로 잘 알려져 있으며, 특히 아시아 지역에서 인기를 모으고 있다.

쌤소나이트는 이번 인수를 통해 하이시에라의 제품을 보다 강력하게 보완할 뿐만 아니라 전통적으로 강세를 보여 온 여행가방 제품 외에도 아웃도어 시장에서의 쌤소나이트 존재감을 더욱 드높일 수 있게 되었다.

이번 인수는 2014년 들어 쌤소나이트가 실행한 세 번째 전략적 기업 인수이다. 쌤소나이트는지난 4월에 프랑스의 여행가방 브랜드인 리뽀를, 지난달인 5월 말에는 미국 내 개인 전자기기용 보호케이스 브랜드 스펙프로덕츠를 인수한 바 있다.

쌤소나이트의 회장이자 최고경영자인 팀 파커는 “당사가 브랜드와 제품 포트폴리오의 전략적 다양성을 키워나가는데 있어서 그레고리의 인수는 또 하나의 매우 기대 되는 영입이 아닐 수 없다”며 “프리미엄 기술적 백팩 분야의 대표적 브랜드로서 아웃도어의 애호가들 사이에서 매우 높은 평가를 받아온 그레고리가 자사의 폭넓은 지리적 범위를 통해 그레고리를 세계적으로 성장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쌤소나이트의 최고 운영 책임자 라메시 타인왈라는 “전 세계 백팩 시장은 괄목할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며 “현대인들이 지속적으로 건강한 삶에 초점을 맞춰감에 따라, 야외활동에 참여하는 소비자들 또한 계속 늘어나고 있다”고 전하며 그레고리의 성장을 낙관적으로 전망했다.

한편 쌤소나이트가 지속적으로 전략적 및 재정적 합리성이 뛰어난 기업 인수 기회들을 모색하고 있는 가운데, 2014년 6월 18일을 기해 기존 회전 신용 편의성을 3억 달러에서 5억 달러로 상향 조정한 한편 해당 기간을 3년에서 5년으로 연장시켰다. 더욱 확대된 편의성을 통해 쌤소나이트는 향후 기업 인수기회가 발생할 경우 이를 추구할 수 있도록 더욱 향상된 재무 탄력성과 역량을 갖추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