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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유진 디자이너 인터뷰] S=YZ, 클래식은 삶이 되어 흐른다

송유진 디자이너
송유진 디자이너

송유진 디자이너는 한양대학교 시각디자인과 졸업 후 영국에 위치한 런던 칼리지 오브 패션(LCF)에서 여성복 디자인을 전공했다. 이후 그녀는 글로벌 패션 브랜드 조나단 선더스(Jonathan Saunders)와 알렉산더 맥퀸(Alexander McQueen)에서 어시스턴트로 활동하며 자신만의 디자인 세계를 구축했다. 현재는 S=YZ(에스이콜와이지)에서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를 맡고 있으며, 지니킴(Jinny Kim), 프론트 로우(FRONT LOW), 긱시크(Geek Chic) 등 국내 유명 브랜드와 콜라보레이션을 진행하며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클래식은 삶이 되어 흐른다

송유진 디자이너는 클래식 음악을 좋아한다. 음악의 선율에서 느껴지는 편안한 분위기와 리듬, 그리고 감성에 젖어들 때면 행복한 기운마저 감돈다고 말한다. 그녀는 낭만주의 작곡가인 쇼팽(Chopin), 라흐마니노프(Rachmaninoff), 프란츠 리스트(Franz Liszt)의 악장에 푹 빠져있다. 불꽃처럼 활활 타오르는 여성적인 매력의 쇼팽부터 얼음처럼 냉정한 프란츠 리스트까지, 그녀가 뻗는 음악의 손길을 굉장히 깊고 또 광범위하다.

그렇다면 송유진은 왜 클래식 음악을 좋아하게 됐을까? 이 물음에 대한 답변은 굳이 듣지 않아도 알 수 있다. 그녀의 옷을 보고 있노라면 ‘클래식’‘영원함’, 두 단어가 가장 먼저 떠오르니까.

“나에게는 이상의 여인이 있네. 나는 그녀와 한 번도 이야기를 나눈 적이 없지만, 최근 1년 동안 마음속으로 그녀를 충실히 섬겨왔지. 나는 자주 그녀를 꿈속에서 보곤 한다네. 그리고 그 사람을 생각하면서 나의 협주곡 f단조의 느린 악장을 썼네. 또 지금 자네에게 부치려고 하는 이 왈츠도 사실은 오늘 아침 그녀를 생각하면서 머리에 떠오른 선율이네” – 1829년, 쇼팽

송유진 디자이너는 여성의 존재를 가장 먼저 생각한다. 또 그것을 상상했을 때 여성의 자태는 매력적이었으면 좋겠다고 말한다. 그래서일까? 그녀가 추구하는 디자인은 클래식한 실루엣에 관능적(Sensuality)이고 세련된(Sophisticated) 느낌이 공존한다. 질 샌더(JIL SANDER)나 캘빈클라인(Calvin Klein)처럼 극도의 클래식을 추구하는 것이 아니다. 오트 쿠튀르적인 트리밍과 자수, 시그니처 프린트 등 송유진만의 특별한 아름다움으로 과하지 않은 ‘클래식’을 선사한다.

Q 최근 서울컬렉션을 끝내고 시간적 여유가 많아졌을 것 같아요. 주로 쉬는 날에는 어떤 일들을 하시나요?

저희 부모님이 강원도로 이사를 갔어요. 그곳이 저에겐 별장의 개념이죠. 요즘에는 거의 주말마다 가는 편이에요. 최근에는 부모님 집 뒤쪽에 작업실을 따로 만들었어요. 그림을 그리거나, 드로잉 작업을 할 수 있는 공간이 필요했거든요.

저는 그림 그리는 것을 굉장히 좋아해요. 의상에 들어가는 작품 외에도 초상화를 그리거나, 아니면 추상화를 그리곤 하죠. 약간 데자뷰 같은 느낌? 그런 것들을 좋아해요. 오로지 저만 알 수 있는. (웃음) 사실 영국에 있을 때는 유화를 항상 곁에 뒀었어요. 시간이 날 때마다 그림을 그리곤 했거든요.

제가 쾌활한 편은 아니에요. 그래서 주로 음악 감상이나 그림 그리기, 이런 것들을 좋아하죠. 최근에는 오케스트라에 푹 빠져서 1시간, 2시간 정도의 긴 음악을 한 번에 듣는 연습을 하고 있어요.

아! 몇 달 전에는 서울시립교향악단과 도쿄  필하모니 오케스트라의 내한 공연이 있었는데 표가 매진이라서 못 갔죠. 너무 아쉬웠어요. 그런데 다행히도 같은 공연을 다른 공간에서 하는 걸 찾아냈지 뭐예요. (웃음) 지금은 예약을 해놓은 상태에요. 갈 수 있을지 없을지 모르겠지만.

Q 영국으로 유학을 간 특별한 이유가 있었나요?

사실 유학을 가려면 그 나라의 패션이 저와 잘 맞아야 된다고 생각해요. 뉴욕은 절대적으로 선호하는 타입이 아니라 처음부터 배제했었어요. 밀라노도 어떤 면에서는 디테일이 과하다는 느낌이 들었고요. 그때 당시에는 밀라노하면 ‘페라가모(Ferragamo)’, ‘프라다(PRADA)’라는 이미지가 강했거든요.

그래서 처음에 선택한 곳이 바로 파리였어요. 그 당시의 저는 유럽 패션에 대한 동경과 갈망으로 가득했었죠. 그런데 막상 파리에 가보니까 크리에이티브한 것보다는 기술적인 부분이 굉장히 강하더라고요. 저와는 맞지 않았어요. 그래서 영국으로 방향을 틀고 런던 칼리지 오브 패션에서 여성복 디자인을 전공했던 거예요.

Q 런던 칼리지 오브 패션 졸업 후 조나단 선더스, 알렉산더 맥퀸에서 어시스턴트로 활동했다고 들었어요. 이곳에서는 어떤 일들을 했었나요?

제가 어시스턴트로 일했을 당시에 런던의 떠오르는 신진 디자이너 하면 바로 ‘조나단 선더스’였어요. 그런 그가 저를 예쁘게 봐줬었는지, 스튜디오의 중요한 업무를 전부 다 저에게 맡겼어요. 해외 백화점 수량 체크부터 패킹, 딜리버리, 샘플실에서 옷 나오는 과정까지… 저한테는 너무 특별하고 신선한 경험이었어요.

그리고 포토샵은 대부분의 학생들이 다 잘하지만, 일러스트레이션을 다룰 수 있는 친구는 많이 없었어요. 그때 당시에 어시스턴트가 약 10명 정도 있었는데. 라인 시트에 들어가는 실질적인 판매를 위한 스펙 드로잉을 제가 직접 했었죠.

Q ‘조나단 선더스’에서 일하면서 가장 기억에 남는 일이 있다면?

조나단 선더스의 두 번째 패션쇼에서 있던 일이에요. 그때 조나단 선더스가 저한테 ‘너는 메인에서 VIP를 맞이하도록 해!’라고 말하는 거예요. 엄청 신났었죠. 아직도 생생하게 기억나요. 검은색 유니폼을 입고, 스태프 명찰을 목에 걸고 있던 모습이. 이런 중요한 일을 현지인이 아닌 저에게 시켰다는 것에 큰 감동을 받았고, 또 책임감도 강하게 느꼈어요. 한편으로는 뿌듯하기도 했고요.

또 언젠가 한 번은 셀프리지 백화점에서 일하는 바이어의 웨딩드레스를 회사에서 맡았던 적이 있어요. 솔직히 디자이너와 바이어의 관계니까 신중을 가해야 되는 일이잖아요. 근데 조나단 선더스가 최종본 전 단계의 옷을 주면서 ‘이제부터 네가 혼자 해야 돼!’라고 말하는 거예요. 그때 진짜 좋았어요. 웨딩드레스를 완성할 수 있는 기회가 생긴 것뿐만 아니라 조나단 선더스가 절 되게 좋게 봤다는 거잖아요.

Q ‘조나단 선더스’가 특별한 선물을 줬다던데?

제가 쉬는 날에 리버티 백화점에 쇼핑을 하러 갔는데 정말 예쁜 컵이 있는 거예요. 그때 문득 ‘내가 일하는 공간에 이런 컵이 있으면 좋겠다’라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그래서 컵을 선물했죠. 뭐 딱히 잘 보이고 싶어서 했던 행동은 아니었어요. (웃음) 그런데 조나단 선더스가 약 640파운드, 한화로 치면 120만 원을 호가하는 옷을 컵 케이스에 그대로 담아서 되돌려 주는 거예요. ‘You are always welcome back’이라고 적은 손 편지도 함께요. 그때가 어시스턴트를 그만 둘 무렵쯤이었는데, 너무 행복하고 기뻤어요. 제가 지금은 디자이너잖아요. 만약에 저희 회사의 어시스턴트가 그런 행동을 한다면 큰 감동을 받을 것 같아요.

Q 영국과 파리, 그리고 한국에서의 생활을 비교해본다면?

전 세계에서 가장 좋아하는 곳을 꼽으라면 바로 파리에요. 남편한테도 파리에서 살고 싶다고 말했을 정도에요. (웃음)

어떻게 보면 저는 한국보다는 유럽의 라이프스타일과 잘 맞는 것 같아요. 한국에서 지내면 약간 대인기피증이 생긴다고 해야 하나? 서로 오고 가는 말들이 많아지니까 상대적으로 지치게 되더라고요. 반면에 파리에서 지냈을 때는 부담감이 없었어요. 그때는 인생을 준비하는 과정이니까 모든 것들이 아름다워 보였고, 심적으로 여유가 많았어요. 학교가 끝나면 공원에서 산책을 하거나, 그림을 그리고, 또 예쁜 꽃 가게에서 꽃을 사다가 집에 놓기도 하고요. (웃음) ‘나는 파리의 로망 속에서 살고 있다’라는 생각에 젖어 있었죠

영국은 딱히 추억이 없어요. 학교 입학부터 졸업할 때까지 ‘나는 정말 잘해야 된다’라는 강박관념이 있었거든요. 학교 수업이 일주일에 1~2번 있으면 그 외의 시간에는 오로지 일만 했어요. 그런데 이상하게도 그런 생활들이 지겹진 않았어요. 열심히 공부했고, 또 미친 듯이 일했으니까요. 런던의 로망은 없었지만, 일상생활 속에서 소소하게 찾을 수 있는 낙이 있었죠.

Q 패션 디자이너가 된 이유는?

제가 여성복 디자인을 전공했잖아요. 학교에서 배우는 것들이 기본적으로 패션 디자인에 대한 개념이다 보니까 자연스럽게 이쪽으로 오게 됐죠. 저는 세일즈나 마케팅, 리테일 같은 쪽에 재능이 있다고 생각하지는 않아요. 그저 패션을 좋아하고, 디자인에 흥미를 느끼니까 하게 되었던 거죠.

Q S=YZ를 론칭한 배경은 무엇인가요?

런던에서 학교를 졸업함과 동시에 뉴욕에서 진행된 신진 디자이너 대회에 지원을 했었어요. 그때 운 좋게 상을 타게 됐는데, 부상으로 프로덕션에 대한 현금 지원을 받았었죠. 그렇게 생각지도 못한 상태에서 S=YZ가 탄생했어요.

Q S=YZ는 어떤 브랜드인가요?

전체적인 실루엣은 클래식하지만, 관능적이고 세련된 느낌이 공존하는 옷. 그런 옷들을 다루는 브랜드에요. 저는 예쁜 옷이 좋아요. 그렇다고 과하게 섹시하거나, 또는 지나치게 클래식한 스타일도 아니죠. 어느 중간에 위치해 있어요. 제가 디자인할 때 가장 중점적으로 생각하는 것도 바로 그 중간이고요.

Q ‘S=YZ’가 의미하는 것은?

S=YZ의 ‘S’는 ‘Sensuality(관능성)’‘Sophisticated(세련된, 지적인)’라는 두 가지 의미를 담고 있어요. 관능적이고 섹시하지만, 또 세련되고 지적인 느낌. 제가 만드는 옷은 항상 그랬으면 좋겠어요. 섹시한 요소가 살짝 가미됐지만, 그렇다고 과하지는 않은. YZ는 ‘유진’, 제 이름이에요. (웃음)

Q 송유진 디자이너의 디자인 철학은?

클래식은 영원하다. 저는 유행에 따르는 걸 달갑게 여기진 않아요. 조금 올드한 것들을 좋아하는 편이죠. 또 모던함보다는 세련되고 심플한 것들을 추구하고, 이성적이기보다는 감성이 묻어나는 것들이 좋아요.

Q 디자인 영감은 어디서 받나요?

평소에 보고, 듣고, 느끼는 것들을 통해 영감을 받아요. 저는 심리적인 부분을 많이 다루기 때문에 내가 처한 상황이라던지, 또는 어떤 누군가의 감정에서 시작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죠. 때로는 사물에서 시작할 때도 있고요.

2014 F/W 컬렉션에서 선보인 ‘야누스’는 남자와 여자의 얼굴이 공존하는 양면성을 띄고 있어요. 사실 ‘야누스’의 출발지는 저와 남편이 이루는 감정에서 영감을 받은 작품이에요. 남편과 통할 때는 너무 잘 통해요. 분명 우리 둘은 연결되어 있어요. 하지만 그렇지 않을 때는 보기 싫어지기도 하더라고요. 이런 추상적인 감정들이 조합되고 맞춰지니까 ‘뇌와 뇌끼리의 연결’, 즉 ‘인터랙션(interaction, 상호작용)’이라는 테마에 도달하더라고요.

Q 지금까지 선보인 컬렉션 중 남다른 애착이 가는 작품이 있다면?

아무래도 처음이 가장 기억에 남아요. 왜냐하면 그때는 상업적인 부분을 완전히 배제하고 오로지 감성 하나로만 디자인을 했었거든요.

처음에 선보였던 컬렉션은 ‘Broken Heart’를 콘셉트로 갈라짐에 대해 이야기를 했었어요. 그때 당시 작업에 활용됐던 이미지들은 전부 다 제가 직접 찍거나, 혹은 그린 것들이에요. 음. 영국에 살던 집의 벽 테두리가 갈라지고 벗겨져 있었는데, 그게 너무 예뻐서 찍어놨던 사진이 있어요. 그 사진에 나만의 감정을 이입해서 갈라졌다가도 다시 붙어버리고 마는, 그런 메마르고 건조한 감정들을 프린트로 표현했죠. 정말 재미있었어요. 솔직히 지금에 와서 생각해보면 옷은 그렇게 예쁜 것 같진 않아요. (웃음)

Q <2016 S/S 헤라 서울패션위크>에서 선보인 컬렉션에 대한 소개를 부탁해요.

회전목마(Carousel), 인생의 Up & Down, Round & Around

쉽게 설명하자면 너무 우울하게 끝낼 수는 없으니까, 재미있게 한번 살아보자는 것이 결론이에요. 제가 회전목마를 봤을 때 느와르적이고, 또 감성적인 부분들을 많이 느꼈어요. 그렇다고 저는 부정적이거나 비관적인 사람은 절대 아니에요. 하지만 우울한 감정은 내 안에 분명히 자리 잡고 있죠. 이렇게 상반된 감정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을 좋아해요. 양면성, 결국 이중적인 것들에 대해서요.

예를 들면 어린아이가 회전목마를 봤을 때는 그저 즐겁고, 신나는 놀이기구에 불과하잖아요. 아름다운 동화 같기도 하고, 화려한 컬러에, 또 사랑스러운 분위기까지. 근데 저는 회전목마에서 왈츠 음악이 흘러나오고, 쉴 틈 없이 빙빙 돌아가는 모습을 보면서 굉장히 슬픈 감정을 느꼈어요. 인생사가 결국 회전목마 같은 것 아니겠어요? 뻔한 얘기로 괴롭고, 슬프고, 그러다가도 기쁜 날이 찾아오고… 제가 말하고자 했던 것은 “결국 죽을 일은 아니니까 그냥 한번 살아보자. LET IT GO!”에요. 하지만 우울하지는 않게, 나름의 재미를 더해서.

Q 이번 컬렉션에서 선보인 디지털 프린트는 직접 그린 건가요?

네. 제가 직접 해요. 제가 만드는 옷에서 가장 중요하게 다뤄지는 요소거든요. 다른 사람 손을 거치게 하고 싶진 않았어요.

Q 모델들이 착용한 선글라스도 굉장히 화려했어요. 어떤 의미를 담고 있나요?

이번 컬렉션에서 모델들이 착용했던 선글라스는 ‘긱시크’와 콜라보레이션한 작품이에요. 패션의 일부로 사용됐다기보다는 ‘회전목마’라는 콘셉트를 더욱더 명확하게 드러낼 수 있는 도구로 활용됐죠. 선글라스 프레임 위에 회전목마를 형상화해서 제작했어요.

Q S=YZ는 어디에서 만나볼 수 있나요?

국내에서는 레이틀리 코리아를 통해 만나볼 수 있어요. 해외의 경우 아시아 쪽은 태국의 시암파라곤 백화점과 싱가포르의 클럽 투애니원, 그리고 중국의 청도, 상하이, 베이징, 광저우 등 총 20곳의 편집숍에 입점해 있어요. 현재 홍콩은 바이어와 꾸준한 연락을 하고 있고요. 일본은 이세탄 백화점, 한큐 백화점과 협의를 진행 중에 있어요. 이 외에도 중동 지역의 두바이, 쿠웨이트, 사우디아라비아, 카타르 등에 진출했고, 유럽 쪽은 모나코, 프랑스, 스페인, 런던에서 만나볼 수 있어요.

Q 가장 주력하는 해외 시장은?

현재는 중국에서 한국 옷을 바잉하는게 유행처럼 번지고 있는 실정이에요. 이런 것들이 언제 동남아나 다른 지역으로 옮겨갈지 모르는 일이죠. 저는 롱런하는 브랜드를 만들고 싶어요. 그러기 위해서는 조금 더 넓은 시장을 봐야 된다고 생각하고요.

이번 시즌에 처음으로 유럽에 진출했는데 생각보다 반응이 좋아서 놀랐어요. 유럽은 브랜드에 대한 충성심이 굉장히 강한 편인데, 그런 곳에서 나를 인정해줬다고 생각하니까 기쁘더라고요. 앞으로 유럽에서 더 재미있는 일을 많이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이제 시작이죠 뭐. (웃음)

Q 디자이너 브랜드를 운영하면서 힘든 점은?

솔직히 얘기하면 과거에는 가격에 대한 부분을 굉장히 많이 고민했던 것 같아요. 글로벌 SPA 브랜드처럼 가격을 현저하게 낮출 수도 없는 노릇이고, 그렇다고 인지도가 있는 브랜드처럼 높은 가격대를 형성하기에도 애매했었죠. 결론은 처음부터 끝까지 하이엔드를 고집하고 있어요. 중저가의 가격대를 위해서 퀄리티를 낮추거나, 혹은 쉬운 방법을 택하는 일은 절대 없을 거예요. 돈을 위한 디자인은 하고 싶지 않아요.Q 송유진 디자이너의 내년 상반기 목표는?

2016 F/W 컬렉션 같은 경우에는 벌써 디자인 작업에 들어갔어요. 아마도 12월 안에는 기본적인 것들이 끝날 것 같아요. 또 2016 S/S 컬렉션 오더량이 생각보다 많더라고요. 이걸 1월 말까지 보내주려면 12월 안에는 전부 다 공장에 투입을 해야 하죠. 힘들면서도 재미있는 연말을 보낼 것 같네요. (웃음)

Q 앞으로 5년 후 송유진의 모습을 상상해본다면?

저의 미래를 그린다면 지금이랑 똑같을 것 같아요. 계속 디자인하고, 그림을 그리고, 또 음악을 듣고… 지금의 모습과 5년 전의 모습을 비교해보면 정말 똑같아요. 변함없이 같은 일을 진행하고 있기 때문이죠.

Q 예비 디자이너들을 위해서 한마디를 한다면?

열심히 하는 것이 최고예요. 사실 어릴 때부터 많이 듣는 소리잖아요. ‘열심히 해’. 그런데, 진짜 열심히 해야 돼요. 열.심.히.

Q 송유진을 사랑하는 팬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은?

제가 진심으로 전하고 싶은 말이 있어요. 저는 항상 예쁜 옷을 만들려고 노력하고, 조금이라도 더 편한 옷을 만들려고 연구를 해요. 이미 출시된 코트라도 어떻게 바꾸면 더 예쁠까, 어떤 소재를 사용하면 더 괜찮을까 고민을 하죠. 정말 정말 열심히 하고 있으니까 예쁘게 지켜봐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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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하나

리그 오브 레전드를 즐기는 패션 에디터(__*) 1:1 신청 환영 press@fashion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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