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REND

독일 시계 ‘융한스’, 과거와 현재 시간 여행

융한스 막스 빌 디자이너
융한스 막스 빌 디자이너

스위스가 시계 산업이 강대국으로 주목받기 이전, 16세기부터 독일 시계 산업은 카젤부르크, 뉘른베르크를 중심으로 번성해갔다. 스위스만큼이나 훌륭한 시계 제작 기술을 보유했음에도 불구하고 20세기 초 두 번의 세계대전을 겪으면서 그 명성을 유지하지 못했다.

그러나 최근 기계식 시계에 대한 열풍으로 인해 스위스 시계뿐 아니라 독일 시계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이 늘고 있으며 점차적으로 그 진가를 인정받고 있다. 이러한 독일시계 중 합리적인 가격과 기술력으로 시계 매니아들 사이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독일 대표 워치 브랜드 ‘융한스(Junghans)’를 소개한다.

융한스 워치는 1861년 독일 슈발츠발트에 흩어져있던 개인 시계공방을 모아 큰 규모의 시계제작소를 설립해 시작됐다. 이후 자체 생산 회중시계를 거쳐 1903년에는 세계에서 가장 큰 시계 제조사로 성장했다. 특히 1946년 최초의 크로노그래프 시계를 생산, 1990년대에는 주파수를 수신하여 자동으로 시간이 맞추어지는 세계 최초의 라디오 컨트롤 무브먼트를 개발해낸 역사와 전통이 있는 브랜드다. 1972년 뮌헨 올림픽에서 100분의 1초를 기록하는 크로노그래프 기술로 공식 타임키핑을 했을 정도로 융한스는 그 자체로 독일 시계의 역사라 할 수 있다.

Ⓒ 막스 빌 크로노스코프 바이스
Ⓒ 막스 빌 크로노스코프 바이스

융한스를 대표하는 컬렉션은 독일 바우하우스의 대표적인 디자이너인 막스 빌이 디자인 한 ‘막스 빌(Max Bill) 컬렉션’이다. 1957년 독일 대표 시계 브랜드 융한스와의 협업으로 키친 클락과 벽시계를 디자인한 막스 빌은 1961년에는 손목시계를 선보였다. 현재 만날 수 있는 융한스 막스 빌 컬렉션은 1961년 선보였던 손목시계 디자인을 다시 부활시킨 모델이다. 당시 시, 분, 초 만 알려주는 쓰리 핸즈 모델을 선보인데 반해 2000년에 재등장한 막스 빌 컬렉션과 마이스터 컬렉션까지 다양한 스타일을 선보이고 있다. 그 중 가장 최근 2014년 바젤 월드에서 선보인 ‘막스빌 오토매틱 컬렉션’과 ‘마이스터 텔레미터 컬렉션’을 소개한다.

+ 막스빌 오토매틱(Max bill Automatic) 컬렉션

Ⓒ 막스빌 오토매틱 컬렉션
Ⓒ 막스빌 오토매틱 컬렉션

2014년 바젤 월드에서 발표한 융한스 막스빌 오토매틱 컬렉션은 기존 막스빌 컬렉션의 정제된 디자인 철학을 고스란히 전수받았다. 38mm 케이스 사이즈에 핸드 와인딩에서 오토매틱 무브먼트로 구동 방식이 변화됐다. 또한 친환경 발광 물질이 코팅된 시, 분, 핸즈는 어둠 속에서 시안성을 자랑하며 SICRALAN이라는 독일 최고의 표면코팅 처리 기술사인 GfO GmbH사의 코팅처리를 사용하여 표면의 스크래치 방지 기능으로 기술적인 부분의 완성도를 높였다.

+ 마이스터 텔레미터(Meister Telemeter) 컬렉션

Ⓒ 마이스터 텔레미터 컬렉션
Ⓒ 마이스터 텔레미터 컬렉션

융한스 마이스터 텔레미터 컬렉션은 융한스가 시계 제조에 있어 전문적인 기술력을 바탕으로 ‘Made in Germany’ 라는 품격을 자랑할 수 있는 모델 중 하나다. 이번 마이스터 텔레미터 컬렉션은 1951년 출시 되었던 구 모델을 복각하여 만든 제품으로 전통과 기능을 결합한 다이얼 구도 및 최상의 가독성을 보장하는 완벽한 비율을 자랑한다.

특히 이번 제품은 지난 수십 년간 속도와 거리를 측정하는 융한스의 열정을 담은 작품이다. 1930년 정확한 계측이 가능한 스탑 워치 개발에 성공했고, 1951년에는 텔레미터와 타키미터 모두를 계측할 수 있는 크로노그래프 손목 시계를 론칭했다.

이번 출시된 신모델은 1951년 역사적인 크로노그래프 손목 시계에 영감을 받아 탄생한 새로운 버전의 ‘마이스터 텔레미터 (Meister Telemeter) 컬렉션’이다. 전통과 기능을 결합한 다이얼 구도는 최상의 가독성을 보장하며 완벽한 비율을 자랑한다. 기존 J88 칼리버에서 40mm 스테인레스 스틸 케이스에 J880.3 오토매틱 무브먼트로 변화했으며, 이는 보다 정확한 속도와 거리 측정을 가능케 한다.

1.3k Views
7 Shares
0 Comments

유상현

press@fashionseoul.com

Related Articles

답글 남기기

Back to top butt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