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라서울패션위크

컬렉션장에 들어서마자 보이는 거대한 화면에는 단아한 서체로 ‘Mmm…’, ‘Modern Masterpieces’, ‘Oh My Goddess'라는 단어들이 어떤 남자의 독백과 맞물려 컬렉션에 힌트를…

박승건은 남자 디자이너이지만 여성들이 열광하는 낭만주의를 이해한다. 풍성한 어깨선이 돋보이는 푸른 줄무늬 패딩 점퍼가 그 시작이다. ‘푸시버튼’ 하면 떠오르는 반복적이고…

영원을 뜻하는 ‘Forever’와 어느 정도 그 이상을 뜻하는 ‘Over’를 합치고 무한대의 부호를 뒤에 단 ‘fOreVER(∞)’가 이번 컬렉션의 주제였다. 런웨이 무대…

헤라서울패션위크에서 옛 옷장을 떠올려보는 새로운 경험을 했다. 2017년 F/W 시즌의 데무 컬렉션은 미니멀리즘이 유행했던 1990년대 중반을 떠오르게 했다. 여체를 곡선보다는…

옷은 디자이너와 닮을 수밖에 없다. 그래서 송지오가 만든 송지오 컬렉션은 응당 ‘송지오스러웠다’. 군더더기 없이 깔끔하지만 곳곳에 드라마가 충분히 살아 있고…

크레스에딤의 김홍범은 런웨이를 통해 무엇을 보여줘야 할지 확실하게 아는 디자이너다. 그만큼 브랜드가 추구하는 아이덴티티가 뚜렷하다는 뜻. 그가 처음 브랜드를 론칭했을…

‘로맨틱’과 ’시크’함. 이보다 브랜드를 완벽하게 표현하는 네이밍도 없을 것이다. 러플, 레이스, 벌룬 실루엣 등으로 대표되는 로맨틱과 미니멀한 라인, 선명한 컬러로…

로켓런치의 성장 속도는 무서울 정도로 상승세를 타고 있다. 브랜드를 론칭했을 무렵 웨어러블하고 캐주얼했던 무드는 유지하면서 시즌을 거듭할수록 ‘디자이너 브랜드’로서의 색깔을…

지난 시즌 블라인드니스가 선보인 드라마틱한 컬렉션의 여운은 쉽사리 가시지 않았다. 진주와 스터드와 레이스를 거침없이 쏟아부은 남성복은 여리고도 강했으며 어쩐지 슬프기도…

새로움과 익숙함, 이 둘 사이에서 디자이너는 얼마나 아슬아슬한 줄타기를 벌이는가. YCH의 디자이너 윤춘호는 지난 시즌에 보여준 ‘여왕(Queen)’이라는 콘셉트에서 크게 벗어나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