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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키·언더아머가 잘 나가는 이유

나이키·언더아머가 잘 나가는 이유 | 1

스포츠와 여가의 경계를 허문 애슬레저 트렌드 열풍으로 미국 스포츠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다.

코트라에 따르면 지난해 미국 스포츠웨어 시장 규모는 971억달러(한화 약 109조3,055억원) 기록해 5년래 40% 이상의 고속 성장을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시장조사업체인 유로모니터는 2015년 스포츠웨어 시장의 매출 규모는 971억4430만달러로 2010년에 비해 무려 40% 증가했으며 2010~2015년 연평균 성장률은 7%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스포츠의류의 시장 규모는 674억3240만달러 스포츠신발은 297억1200만달러로 2010~2015년 연평균 성장률은 각각 6.6%와 7.8%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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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의류 수요 증가로 토리버치, 케이트스페이드 등 럭셔리 브랜드부터 포에버21이나 H&M 같은 패스트패션 브랜드들도 스포츠웨어 사업에 뛰어들고 있다. 이 밖에 케이트 허드슨, 캐리 언더우드, 브룩 버크 등 유명 배우와 가수, 방송인들이 자신의 이름을 내건 스포츠웨어 브랜드를 론칭하며 시장이 확대되고 있는 추세다.

이처럼 시장 성장의 주요인은 애슬레저 웨어 트렌드의 확산이다.

애슬레저는 애슬레틱(Athletic)과 레저(Leisure)의 합성어로 스포츠와 여가의 경계를 허물어 일상에서도 착용할 수 있는 운동복의 인기가 지속되고 있다. 애슬레저 웨어의 인기는 최근 미국 내에서 대두되고 있는 건강한 라이프스타일 지향에 기인한 것으로 분석된다고 코트라는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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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여성 소비자들의 애슬레저 웨어 소비가 두드러지며 연령층으로는 밀레니얼세대(18~34세)와 X세대(35~54세)가 애슬레저 웨어의 주 소비층으로 부상하고 있다. 이들은 짐(Gym)에서 요가나 필라테스, 스피닝/사이클링, 크로스핏을 하거나 야외 레저활동을 하면서 여가시간을 보내고 있으며 운동할 때 착용하는 옷과 신발을 일상생활은 물론 출근 시에도 활용하고 있다.

예를 들어 요가나 스피닝 클래스에서 입는 레깅스의 경우 헐렁한 스웨터나 티셔츠를 코트와 매치하고 운동화나 부츠와 함께 착용해 스트리트 패션으로 활용하고 있다.

특히 의류 소재에 대한 소비자의 인식 변화도 스포츠 웨어 시장의 성장에 한몫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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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들 사이에 기능성 소재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지면서 이를 활용한 스포츠웨어 수요도 증가하는 추세인데 가볍고 통풍이 잘되는 마이크로 파이버(Microfiber) 기능성 소재를 활용한 제품을 찾는 이들이 늘면서 나이키나 언더아머 등 주요 스포츠웨어 브랜드들도 해당 소재 활용도를 높이고 있는 추세다.

소비자들은 방습, 체온조절 등의 기능이 있어 입었을 때 더욱 편안함을 느끼는 의류에 더 비싼 비용을 지불하고 구입한다는 것이다.

스포츠웨어 브랜드별 시장 점유율을 살펴보면 지난해 스포츠웨어 시장에서 나이키가 전체의 20.7%를 차지해 압도적인 비율로 1위를 차지했고 2위는 언더아머로 3.9%를 기록, 1위와 큰 격차가 벌어지기는 했으나 언더아머는 지난 2012년 시장점유율 2.5%를 기록한 이후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3위는 아디다스(3.1%), 4위는 스케처스(3.1%), 5위는 더노스페이스(2.2%)로 조사됐다. 스포츠웨어 시장에서 나이키를 제외하고 대부분의 브랜드가 한 자릿수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는데 신규 브랜드가 지속적으로 론칭되면서 다양한 브랜드가 혼재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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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스포츠웨어 시장 2020년까자 연평균 4.4% 성장

향후 미국 스포츠웨어 시장 전망은 밝은 편이다.

전문가들은 5년간 스포츠웨어 시장의 성장세는 과거보다 다소 둔화되겠지만 꾸준한 시장 확대가 예상된다며 2016~2020년 스포츠웨어 시장의 연평균 성장률은 4.4%를 기록해 오는 2020년에는 1207억4540만달러 규모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같은 기간 스포츠의류와 스포츠신발의 연평균 성장률은 각각 4.2%, 5.0%로 예상되며 이는 중소 브랜드의 시장 진출이 늘어난 만큼 이들의 치열한 시장 경쟁이 예상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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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각에서는 지난 5년간 붐을 이뤘던 애슬레저 트렌드가 정점을 찍고 주춤해질 것이라는 우려가 있으나 건강을 의식하는(Fitness-conscious) 소비자들에게 애슬레저는 단지 취미가 아닌 ‘라이프스타일’로 자리 잡을 것으로 보고 지속성장을 예견했다.

소비자들에게 옷은 패셔너블해야 하지만 동시에 편안하고 기능성을 갖춰야 한다는 인식이 대두되고 있으며 이 같은 기능성과 편안함의 가치가 정장(Formal wear)의류로까지 확산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NPD그룹 관계자는 포브스와의 인터뷰에서 “애슬레저는 더 이상 트렌드가 아니다”며 “전 연령층에 이르는 라이프스타일로 정착됐다”고 말했다.

코트라는 스포츠웨어 시장의 지속적 성장이 전망됨에 따라 기능성을 내세운 한국 섬유의 미국 시장 확대를 기대해볼 수 있다고 조언했다.

스포츠웨어 브랜드들은 경쟁에서 뒤처지지 않기 위해 소비자들에게 새로운 스타일과 차별화된 기능을 갖춘 제품을 지속적으로 선보여야 하는 상황이다. 시장에서 판매되는 것과 차별화된 제품 개발을 위해 새로운 소재의 섬유를 찾는 바이어들이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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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트라 관계자는 “다양한 소비자의 취향과 기대를 만족시키기 위해 섬유의 기능이나 디자인, 색상, 패턴에 대한 요구도 다양해질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한국 섬유 제조업체들도 새로운 기능의 섬유와 패턴, 디자인 개발을 통한 고부가가치 소재로 시장 내 경쟁력을 높여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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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병훈

세계 일주를 꿈꾸는 패션 기자 mbh@fashion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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