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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시대 성장 멈춘 패션 시장, 2020년 39조 4,376억원, -5.3%↓

올해 패션시장 규모 …39조 4,376억원, -5.3%↓

2021 패션시장 규모 …38조 6,521억원, -2.0%↓

코로나 시대 성장 멈춘 패션 시장, 2020년 39조 4,376억원, -5.3%↓ | 1

2021년 국내 패션시장규모는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맞아 올해보다 -2.0% 하락한 38조6.521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산업통상자원부와 한국섬유산업연합회, 트랜드리서치는 국내 패션 시장 규모를 나타내는 코리아 패션 인덱스 리서치(이하 KFI)를 발표했다. KFI 시장 규모는 과거 6개월(상반기 3~8월, 하반기 9~익년 2월) 간 우리 국민이 구매한 패션 제품의 품목별 수량, 가격에 모집단의 인구수를 적용해 산출된다.

연도국내 패션시장 규모증감율
2017년42조 4,704억원-1.6%
2018년43조 2.181억원1.8%
2019년41조 6,441억원-3.6%
2020년(추정)39조 4,376억원-5.3%
2021년(추정)38조 6,521억원-2.0%
연도별 국내 패션 시장 규모(자료 KFI)

KFI에 따르면 2017년 42조 4,704억(-1.6%)에서 2018년 43조 2,181억으로 1.8% 소폭 회복됐던 패션 시장이 2019년(2019년 3월~2020년 2월 기준) 41조 6,441억 원으로 3.6%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올해 역시 코로나 19의 영향으로 인해 전년 대비 39조 4,376억원을, 포스트 코로나 시대로 접어드는 내년에는 38조원까지 하락할 것으로 예상했다.

그동안 40조원 규모를 유지한 국내 패션 시장이 소비감소와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인해 본격적인 마이너스 성장으로 전환될 것으로 전망됐다.

복종별(2019년)로는 캐주얼복이 15조 6,053억원으로 전년 대비 1.4% 상승했고 가방은 2조 9,345억원으로 1.8% 성장했다. 여성정장을 비롯한 스포츠복, 남성정장, 아동복 등은 하락세를 기록했다. 여성정장은 2조9,753억원으로 전년 대비 -13.6%로 두자릿 수 하락했고 아동복과 스포츠복 역시 각각 1조659억원(-12.7%), 6조6,544억원(-10.9%)으로 감소세를 나타냈다.

복종2020년 실적(전망)증감율
캐주얼복15조 3,334억원-1.7%
스포츠복6조 917억원-8.5%
신발6조 1,873억원-0.9%
남성정장3조 7,417억원-7.8%
여성정장2조 4,606억원-17.3%
가방2조 8,199억원-3.9%
내의1조 8,950억원-10.1%
유아동복9,089억원-14.8%
패션시장39조 4,376억원-5.3%
2020년 패션시장 규모(전망)

이외에 신발은 6조2,2430억원으로 -2.6%를, 내의류도 2조1,074억원으로 전년 대비 -4.5% 하락했다.

이 같은 수치는 코로나19 감염병으로 인한 불안한 정국, 부진한 수출 그리고 침체된 내수가 성장의 큰 걸림돌 작용했지만 패션시장은 소비자의 니즈가 성장 동력이므로 소비자가 필요로 한 제품과 언택트 등 새로운 서비스를 제공한 기업들은 하락 시그널을 줄였다는 판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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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F, 부루벨코리아, 대명화확 등 적극적인 시장 대응과 유연한 상품 개발, 조직관리를 통해 성장을 이끌기도 했다.

F&F는 소비불황에 가장 민감한 패션산업의 특성을 간파하고 끊임없는 브랜드 구조조정을 통해 체질을 정비하고 지난해 높은 영업 이익률을 달성했다.

복종2019년 실적증감율
캐주얼복15조 6,054억원1.4%
스포츠복6조 6,544억원-10.9%
신발6조 2,430억원-2.0%
남성정장4조 582억원-3.4%
여성정장2조 9,753억원-13.6%
가방2조 9,345억원1.8%
내의2조 1,074억원-4.5%
유아동복1조 659억원-12.7%
패션시장41조 6,441억원-3.6%
2019년 국내 패션 시장 규모

또 1960년 국내사업을 시작한 부루벨코리아는 글로벌 브랜드 40여개를 국내 면세점에 공급하고 있는데 코로나19 등 소비 침체에도 불구하고 베블런 효과를 가장 잘 활용하며 성장을 이끌어 냈다. 베블런은 가격이 오르는 데도 일부 계층의 과시욕이나 허영심 등으로 인해 수요가 줄어들지 않는 현상을 말한다.

대명화학은 패션 브랜드 인수를 통해 사세를 확장하고 있다. 현재 대명화학은 자회사 모다이노칩을 통해 모다아울렛과 케이브랜즈, 에코유통, 세에프네트웍스 등 의류 브랜드 및 제조와 유통 업체를 보유하고 있다. 여기에 코웰패션을 통해 씨에프에이, 씨에프코스메틱, 씨에프크레이티브, 씨에프인터내셔널 등의 패션 관련 관계사들도 운영하고 있으며 PWD라는 계열사를 통해 10여 개 스트리트 패션 브랜드에 투자하며 의류 업계의 큰 손으로 부상했다.

특히 무신사, 지그재그, 에이블리, 브랜디 등 IT 기반의 패션 플랫폼의 약진도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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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말 기준 무신사의 연간 거래액은 9,000억원, 매출은 처음으로 2,000억원을 돌파했다.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83.2% 증가한 493억원을 기록했다. 코로나19로 휘청거리는 패션 기업과는 대조적인 모습이다.

또 크로키닷컴이 운영하는 ‘지그재그’는 국내에서 가장 성공한 여성 쇼핑앱으로 2015년 출시 후 현재 2천만 앱 다운로드 수, 월 이용자 수 300만 명, 2019년 6천억 원 이상의 거래액을 달성하며 국내 상위 패션 앱으로 자리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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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S마켓부터 쇼핑몰, 브랜드까지 다양한 패션 아이템을 한곳에 모은 패션 쇼핑앱 브랜디는 앱 다운로드 수 660만, 일 방문자 수 39만 명, 월 방문자 수 270만 명으로 MZ세대에게 각광 받는 패션플랫폼이다. 에이블리는 국내 최초 셀럽마켓 모음앱으로 SNS 기반 인플루언서 마켓들을 한눈에 모아보고 쇼핑할 수 있는 서비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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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18년 3월 론칭 이후 1년 만에 앱 다운로드 수 300만을 돌파했으며 런칭 2년 만에 누적 거래액 2,000억 원을 돌파했다. 특히 누적 거래액 1,000억 원을 돌파한지 불과 5개월 만에 2,000억 원을 달성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반면 패션 대기업을 비롯한 패션 업계의 수익성은 더욱 악화된다.

261개 패션 기업의 영업이익률은 1.72%로 전년(2.31%)에 비해 1.59%p(동일 기업 기준) 감소했다. 그 중 연간 2천억 이상 기업 39개사의 평균 영업이익률은 6.3%로 0.2%p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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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병훈

세계 일주를 꿈꾸는 패션 기자 mbh@fashion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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