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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 영역에 뛰어든 日 의류·잡화 회사들 주목

니코앤드

“매력적인 삶을 팔아라!”

레드오션으로 전략한 일본의 의류업계가 '생활'을 키워드로 콜라보레이션 마케팅에 도전해 주목을 받고 있다.

일본 20~30대 여성 브랜드 ‘어스’, ‘뮤직’, ‘에콜로지’를 운영하는 스트라이프 인터내셔널은 자사 생활용품 브랜드 ‘코에(KOE)’를 도쿄 시부야에 신규 건설되는 호텔의 어메니티로 제공하며 호텔 운영까지 담당할 예정이다.

스트라이프 인터내셔널은 호텔과 의류의 생활용품 콜라보레이션이라는 새로운 시도로 주목을 받고 있다.

‘코에(KOE)’는 이 회사가 2014년에 설립한 브랜드로 남녀와 연령을 불문하고 환경 친화적인 의류, 식기, 생활용품, 화장품 등 다양한 상품 라인을 보유. 호텔에 배치할 바디비누와 잠옷 등을 전개하고 있다.

최초의 호텔 외에도 식사 공간과 이벤트 공간을 병행하며 객실용품을 포함해 스트라이프 인터내셔널의 상품을 폭넓게 취급하고 있으며 ‘코에(KOE)’ 쇼룸으로서 집객력을 높이는 것을 목적으로 콜라보레이션을 활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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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트라이프 사는 향후 ‘KOE’ 브랜드의 구미 진출을 노리고 있으며 신 매장 거점을 시부야에 둔 것 또한 방일 외국인 관광객 유치를 통해 구미 진출 승산을 점쳐보려는 의도다.

‘Niko and...’, ‘Lowrys farm’ 등의 의류 매장을 운영 중인 ‘아다스트리아(Adastria)’도 지난해 11월 카페와 의류 콜라보 매장을 오픈했다.

이 회사가 생활영역에서 라이벌로 꼽는 브랜드는 ‘무인양품’으로 군더더기 없는 디자인으로 확보하는 확고한 팬 층을 토대로 잡화·식품 PB까지 사업 영역을 확대 중이다.

이처럼 의류 매장이 단순히 쇼핑하는 장소에 머무르지 않고 새로운 정보와 경험을 제공하는 진화형 라이프스타일 업태로 변신 중인 것은 매력적인 ‘생활’을 어떻게 만들 수 있는지가 새로운 마케팅의 경쟁 축으로 자리 잡은 것을 의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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즉 자사 상품의 매력을 소비자에게 어떻게 전달할 수 있을 것인가에 대한 고민이 구매로 이어진다는 이야기다.

현대 사회는 이미 시장에 다양한 상품이 출시돼 있어 지극히 새롭고 혁신적인 제품을 새로 개발하는 건 쉽지 않으므로 제품의 부가가치를 소비자에게 어필해야는 숙제를 안고 있다.

최근 일본 기업들은 ‘체험’ 마케팅을 통해 판매를 촉진하고 젊은 층을 잡기 위해 ‘인스타그램’을 활용하는 등 구매 의욕이 낮은 현대의 소비자들을 자극하기 위한 경험, 부가가치 활용 마케팅 전략을 도입하고 있는 상황이다.

‘체험’마케팅, ‘인스타그램’ 마케팅과 일본 주요 의류브랜드가 채택하고 있는 ‘생활 기반’ 마케팅은 모두 공통적으로 ‘각 기업 상품의 능숙한 사용법과 효용을 소비자에게 제시하는 것’을 의미하며 주요한 마케팅 수단으로 전개되고 있다.

최근 일본 소비자들은 구매의욕이 크지 않고 주택·자가용 소유 지향도 적은 탓에 기업이 수요 환기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따라서 기업들은 자사 제품을 실제로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하고 그 느낌에 대한 이해를 기반으로 한 제품 만족도를 강화시킴으로써 수요를 환기시키고 있다.

결국 기업들의 자발적인 자사 제품 활용 제안 능력이 요구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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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트라 관계자는 “제품 구입 후의 활용법을 명확하게 떠올릴 수 있는 기업의 자발적인 상품 활용 제안식 마케팅이 일본 사회에서는 수요를 환기시키기에 적합하다”며 “의류업계 및 잡화업계가 자사 제품의 매력을 어필하는 장소로 호텔이나 카페 등을 이용한 새로운 업태를 선보이며 '생활' 영역으로의 진출을 가속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예를 들어 단순히 매장에 의류를 진열하는 것이 아니라 잡화 등이 놓여있는 실제 ‘생활 기반’ 인테리어 분위기 속에서 의류, 잡화 등을 구매했을 때 누릴 수 있는 '매력적인 생활'을 어필해 구매를 촉진시키고 있다.

이에 소비자는 상품 자체가 아닌 그 상품을 통해 얻을 수 있는 가치를 중시하는 가치소비를 지향하므로 이에 맞는 마케팅 전략도 필요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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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서울 편집부

press@fashionseoul.com 디자이너, 인디브랜드, 패션테크 그리고 의류 산업의 생태계를 구축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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