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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SHION

패션, 대형 기획사의 만남…패션테인먼트 진화

한류 스타의 영향력을 활용한 한국 패션, 일명 ‘K패션’의 세계화가 가속화되고 있다. 그 동안 음악, 영화, 드라마에 집중되어 있던 한류 사업이 패션 업계로 확장되면서 새로운 비즈니스를 창출하고 있다.

그동안 스타들이 광고 모델이나 제품 디자이너로서 패션 업계에 참여하는 형태가 많았던 탓에 이젠 기본적인 콜래보레이션 형태의 프로모션은 다소 식상하다. 때문에 최근 패션기업들이 점점 독창적이고 차별성을 둔 프로모션을 기획하고 있으며 연예인과의 협업이 아닌 대형 기획사와 협업을 통해 글로벌 진출을 모색하고 있다.

# 패션테인먼트의 진화이처럼 패션과 엔터테인먼트를 결합한 패션테인먼트가 새로운 패션비즈니스로 주목을 받고 있다.

패션테인먼트는 패션(Fashion)과 엔터테인먼트(Entertainment)가 결합된 말로 스타와 패션이라는 뗄래야 뗄수 없는 관계 속에서 발전했다. 대중에게 친근한 연예인을 통해 브랜드와 상품에 대한 정보를 노출하는 스타마케팅이 바로 패션테인먼트의 시작이다. 이후 내수 시장의 스타마케팅에 국한되어 있던 패션테인먼트 개념은 한류를 등에 업고 글로벌화로 한 단계 업그레이드 중이다.

패션기업 아비스타JYP Entertainment(이하 JYP)가 글로벌 패션 비즈니스를 위해 JV(조인트벤처)를 설립한다. JYP와 아비스타는 16일 엔터테인먼트 콘텐츠와 패션-라이프스타일 콘텐츠를 융복합 시키는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로 국내외 온오프라인 공동사업을 진행하기로 합의하는 양해각서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양사는 이번 공동사업을 통해 향후 오프라인은 물론 온라인까지 사업 영역을 확대하며 국내외 시장을 겨냥한다.앞서 패션기업 삼성물산 패션부문과 한류 엔터테인먼트사 YG엔터테인먼트도 2012년 8월 네추럴나인(Natural9)을 공동 설립하고 글로벌 패션 브랜드 ‘노나곤’을 론칭해 사업을 전개 중에 있다.

패션테인먼트는 연예기획사가 패션사업에 진출하거나 패션업체가 직접 엔터테인먼트 사업에 나서기도 한다. 최근에는 엔터테인먼트사와 제휴해 공동 사업을 전개하는 방식으로 발전하고 있다.

공동 사업은 패션 기업 입장에서는 한류 스타를 활용해 글로벌 진출을 모색할 수 있고 연예기획사는 사업 다각화로 지속적인 수익 창출이 가능하다. 서로의 이해관계가 맞물려 시너지를 낼 수 있다는 판단 때문에 패션기업과 연예기획사의 제휴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 한류스타+브랜드 결합, 최적화된 마케팅
사실 패션테인먼트는 새로운 얘기는 아니다. 그 동안 패션테인먼트는 단순히 브랜드 홍보에 그쳤다면 지금은 글로벌화로 한 단계 진화됐다. 기획 단계부터 세계 최대 마켓인 중국, 미국 등 해외 시장을 겨냥하고 있다.

과거에는 스타를 광고 모델로 기용하고 제품을 협찬하는 스타마케팅에서 스타가 상품을 기획하거나 브랜드 아이콘으로써 차별화된 브랜드 이미지를 대중들에게 각인시키는 등 내수 시장을 겨냥한 1차원적인 전략을 취했다. 특히 스타 파워를 이용한 패션테인먼트는 대중들에게 친근한 스타 연예인을 통해 브랜드를 노출시킴으로써 빠른 브랜드 인지도 확보와 소비자들의 공감을 이끌어낼 수 있어 여전히 애용되고 있는 마케팅 수단이다.

하지만 최근 국내 패션 시장 침체로 글로벌화에 대한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패션기업들이 세계 최대 마켓인 중국으로 눈을 돌리고 있는 것도 이 때문이다.

이에 패션테인먼트는 한류스타와 브랜드를 접목해 글로벌 시장에 손쉽게 진출할 수 있는 최적화된 마케팅 수단으로 평가받고 있다. 때문에 패션테인먼트는 스타마케팅은 물론 상품기획, 마케팅, 유통에 이르기까지 각 분야에 엔터테인먼트 요소를 가미해 소비자들에게 새로운 콘텐츠를 제공하는 영역으로 확대하고 있으며 여기에 글로벌화는 이젠 기본 사양이다.

# 패션테인먼트 사업은 INGSM엔터테인먼트는 지난 2009년 패션 사업에 가장 먼저 뛰어들었다. SM은 이랜드와 합작 회사 ‘아렐’을 설립하고 의류 액세서리 시장에 본격 진출했다. 하지만 이렇다 할 뚜렷한 성과를 내지 못하고 2년 6개월 만에 이랜드와 결별하고 단독으로 패션 사업을 펼치기도 했다.

YG엔터테인먼트와 삼성물산패션부문은 현재 패션 브랜드 ‘노나곤’을 통해 글로벌 비즈니스를 펼치고 있다.

두 회사는 글로벌 패션 비즈니스를 위해 지난 2012년 네추럴 나인이라는 회사를 설립했다. 지난 1월 22일 오픈한 갤러리아 백화점 명품관 팝업 스토어에는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많은 고객들이 몰렸는데 특히 대표 상품인 보머 재킷(항공 점퍼)과 백팩의 경우는 준비된 상품이 거의 다 소진되는 등 판매율이 높았다.

이외에 ‘노나곤’은 편집매장인 아이티(I.T) 베이징 마켓, 아이티 상하이 씨틱 스퀘어(Citic Square), 아이티 홍콩 랜드마크에서도 팝업 스토어를 열었고 이와 함께 글로벌 브랜드라는 명성에 맞게 오는 23일까지는 일본 한큐 멘즈 도쿄, 오사카에서 팝업 스토어를 오픈해 글로벌 시장 공략에 나선다. 3월에는 일본 한큐 우먼즈 오사카, 5월에는 일본 신주쿠 이세탄 백화점에서 팝업 스토어를 오픈 하는 등 팝업 스토어 랠리를 이어나갈 계획이다.

네추럴나인 관계자는 “K-한류가 전세계를 물들이는 가운데 독창적인 디자인과 컨셉의 ‘노나곤’이 지속적으로 인지도를 확대해 가고 있다”며 “아시아는 물론 북미, 유럽 등에서 지속적인 러브콜이 오고 있는 상황이라 매장 오픈을 통해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고 말했다.

최근 패션기업 아비스타와 JYP Entertainment의 협업도 주목을 끈다.

아비스타는 비엔엑스, 카이아크만, 아린비 외 화장품 브랜드 비엔엑스 보떼 등을 론칭하며 중국 사업을 확대하고 있는데 국내 대표 연예기획사인 JYP Entertainment의 협업으로 시너지 창출이 기대된다.아비스타 관계자는 “JYP의 엔터테인먼트 역량과 아비스타가 보유한 패션 사업이 합쳐진 새로운 형태의 사업모델을 공동 개발하기로 합의했다”며 “이를 통해 국내는 물론 중국 등 해외 시장을 겨냥해 신규 사업을 펼칠 계획이다”고 말했다.

이번 조인트벤처 설립은 양사가 오랜 기간 사전 협의를 해온 결과로 합의를 기점으로 구체적인 사업 계획을 수립할 예정으로 향후 1~2개월 이내에 사업 내용을 공개할 예정이다.

이외에도 여성 슈즈 편집샵  REDY를 전개하는 에이유커머스도 지난해 엔터테인먼트 회사 포도어즈와 업무 협약을 체결해 중국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에이유커머스는 최근 중국 리테일 전문가들과 탄탄한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국내 디자이너 브랜드의 성공적 중국 진출을 돕는 Bund8 프로젝트를 진행하며 국내 패션업계와 중국 시장의 교두보 역할을 하고 있다.포도어즈 엔터테인먼트와의 협약을 통해 에이유커머스는 Bund8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향후 3년간 지속적인 투자를 진행하며 보다 적극적으로 중국 내에서 패션과 문화, 엔터테인먼트가 융합된 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패션업계 관계자는 “패션테인먼트가 새로운 비즈니스모델로 급부상하게 된 것은 1990년 중반 이후 스타 연예인들의 영향력이 커지면서부터다. 드라마, 영화 속에서 스타들이 입은 상품이 완판으로 이어지고 브랜드 모델이 누가되느냐에 따라 브랜드 인지도에 영향을 주는 등 패션업계에서 스타파워가 높아지면서 스타가 마케팅의 핵심수단으로 등장했다”며 “최근 패션테인먼트는 한류를 등에 업고 ‘k패션’을 통한 글로벌화에 있으며 단순한 한류스타+브랜드 결합이 아닌 한류스타+브랜드+콘텐츠로 무장해 글로벌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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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병훈

세계 일주를 꿈꾸는 패션 기자 designers@fashion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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